SNS에 고성 보육원 후원계획 밝혀

이런 복덩이가 없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에릭 테임즈의 선행 소식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NC의 효자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사진)는 지난 6일 오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후 팀 동료와 많은 팬에게 사랑과 환영을 받았다. 이제는 나도 무언가를 보답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어 테임즈는 팬들에 받은 사랑을 돌려주겠다며 고성군에 있는 한 보육원을 후원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테임즈는 보육원 원생을 위한 두 가지 아이디어를 내놨다.

오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에 30명의 어린이를 초청해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테임즈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6일 창원에서 SK전을 마친 뒤 창원 성산구 중앙동에 있는 '비스카치(BISKACHY)'에서 모금파티 행사를 개최한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이날 발표했다.

테임즈는 이날 행사에서 친필 사인이 새겨진 티셔츠와 야구배트, 야구공 등 각종 야구 물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모을 예정이다.

테임즈의 예상치 못한 사회공헌 소식에 구단이 놀란 눈치다.

NC 관계자는 "구단과 별개로 테임즈가 직접 에이전트와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두 달 전부터 순수하게 누군가를 돕기 위한 마음으로 직접 아이디어를 내 이번 일을 기획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테임즈가 요청한다면 구단도 티켓 할인과 기념상품 전달로 테임즈의 선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에서 2년간 뛰고 있는 테임즈는 빼어난 실력과 친화력으로 이미 KBO리그 최고 외국인 타자로 자리 잡았는데 그가 팬들에게 받은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구단에서는 기쁜 일이 아니겠느냐"며 흐뭇해했다.

테임즈는 마지막으로 "많은 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내가 진행하고 계획하는 프로젝트에 팬들이 도와준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 한국의 많은 팬이 함께해서 자리를 빛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의 가을 야구를 이끌었던 테임즈는 출중한 실력을 뽐내며 올 시즌 총액 1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지난해 활약을 뒤로하고 테임즈는 올 시즌 더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사이클링히트를 비롯해 KBO리그 역대 세 번째 최단기간 20-20클럽에 가입했다.

7일 현재 테임즈는 74경기에 나와 타율 0.337(3위), 24홈런(2위), 75타점(1위), 20도루(5위)로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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