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정규리그 3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삼성생명과 맞붙게 됐다.

현대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경기에서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부담없이 코트에 나선 신세계를 71-6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6승4패로 3위가 된 현대는 8일부터 3전2선승제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전에서 2위 삼성생명과 맞붙게 되고 8승2패로 정규리그를 마친 신세계는 4위 한빛은행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플레잉코치 전주원(8점·7리바운드.6어시스트)은 전체적인 팀플레이에 신경쓰며 공수를 조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부상에서 거의 회복된 옥은희(9점)와 컨디션 난조에서 탈출한 권은정(8점)의 활약도 고무적이었다.

신세계는 이날 팀 전력의 핵인 정선민이 출장하지 않아 평소의 위력적인 공격과 수비는 자취를 감춘 채 무기력하게 패했다.

3쿼터가 시작하자 옥은희의 3점포 등으로 연속 7득점, 42-31로 점수차를 벌린현대는 이후 김영옥의 3점슛과 전주원의 연속 6득점 등을 묶어 3쿼터 종료 1분56초전 55-38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4쿼터에서도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경기 종료 3분여전까지 10 여점의 점수차를 유지해 양정옥(16점)과 이언주(23점)의 외곽슛을 앞세운 신세계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꼴찌 금호생명은 중국용병 량신(25점·9리바운드)과 일본에서 역수입한 가드 이진(15점·5어시스트)을 앞세워 국민은행을 74-71로 물리치고 25연패 끝에 감격의 1승을 거뒀다.

창단 후 첫 출전한 2000 여름리그에서 1승19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머문 금호생명은 올해도 9연패에 빠져 1승도 못 올리고 겨울리그를 마칠 뻔했지만 선수들의 투혼에 힘입어 전패를 당하는 망신은 면했다.

프로농구 출신 박광호 감독을 새사령탑으로 앉히고 선전을 다짐한 국민은행은 3연승 끝에 7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출전하지 않은 정선민은 어시스트 1위였던 김지윤이 이날 4개의 어시스트만을 기록한 데 힘입어 어부지리로 도움왕을 차지하며 득점·리바운드·자유투 1위까지 휩쓸어 개인기록 4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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