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도쿄 지하철역에서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고 이수현씨의 넋을 기리는 추모 열기가 스포츠계까지 확산됐다.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2차례 치르기로 한 연습경기중 다음달 11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1차전을 이수현씨 추모경기로 갖는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추모경기는 5일 현대측의 제의를 요미우리가 받아들여 이뤄졌다.

현대는 이날 추모경기의 입장관중에게는 입장료 대신 모금을 받아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세부계획은 추후 결정되지만 유족들을 경기장에 초대하고 경기전 묵념의 시간 등을 가질 예정이다.

현대 정재호 홍보부장은 “고귀한 희생정신을 보여준 이수현씨를 기릴 방법을 찾던중 추모경기를 갖기로 했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한·일 프로야구의 우의가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고 이수현씨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했고 교과서에도 싣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일 언론은 물론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의 유력 언론들까지도 의로운 청년의 이야기를 대서특필하는 등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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