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무상급식 경남본부 "도민 위 군림하는 도지사 필요없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 운동을 시작하는 신호탄이 발사됐다.

100년 역사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경남 무상급식을 파탄 낸 것은 물론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에 대한 도민 심판이 본격화한 셈이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1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한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추진 기자회견'을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달 23일 임시 학부모총회를 열고 주민소환 추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도내 10여 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졌다. 경남도청 앞은 물론 창원·진주·사천·양산시, 함안군 등에서 같은 시각에 일제히 열렸다. 일부 시·군 단위 지역은 성명을 내거나 오후에 촛불문화제를 열어 주민소환을 통한 홍 지사 심판 의지를 다졌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진헌극 상임공동대표는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염원하는 도민과 학부모의 8개월 넘는 절규에도 홍준표 지사와 경남도는 아무런 답이 없었다"면서 "학부모와 도민들은 우리 의지를 전할 마지막 강력한 방법으로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밖에 답이 없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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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1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한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추진 기자회견'을 하며 주민소환 운동 출발을 알렸다./김두천 기자

진 대표는 이어 "홍 지사 독단과 독선으로 고통받는 도민의 지엄한 명령과 한결같은 바람을 등에 업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남운동본부는 기자회견문에서 "도민에게 필요한 것은 도민의 말에 귀 기울이고, 도민의 바람을 앞장서 실천하는 도지사이지 도민을 무시하고 도민 위에 군림하고 제 마음대로 도정을 펼치는 도지사가 아니다"면서 "그런 도지사는 필요 없다. 우리는 안하무인 도지사를 심판함으로써 민주도정 기틀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운동본부는 또한 "홍준표 지사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그것을 은폐하려 증인을 회유한 것은 물론 스스로 국회 공금을 횡령한 사실을 밝혔다"면서 "이런 부패 비리 정치인을 소환함으로써 깨끗한 정치를 되살릴 것"도 다짐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이를 바탕으로 도민이 주인되는 '새로운 경남', 도민 바람이 관철되는 '민주적 경남', 무상급식이 회복되고 복지가 실현되는 '살기 좋은 경남'이 되는 데 주민소환을 비롯한 온 힘을 쏟겠다고 천명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오는 7일 주민소환 추진본부 출범 기자회견과 함께 경남도에 대표청구인 교부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이는 경남운동본부 내 중심 단체인 급식운동본부 견해로 홍 지사 주민소환에 함께하는 모든 단체와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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