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아이들 희생 강요 안돼"

김해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는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은 더는 아이들을 희생시키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30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급식문제로 아이들에게 더는 정치적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감사 없이 지원 없다며 촉발된 경남도의 학교급식 파탄을 아이들에게 무조건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기관의 소모적 갈등은 대외적 비판과 행정신뢰도 실추로 이어지면서 경남도민 모두에게 큰 상처만 남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 기관은 소아적 명분을 앞세운 지루한 감정싸움이나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유치한 사고로는 어느 기관도 도민의 비난과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두 기관은 자신들의 입장만 정답이고 상대 기관의 생각과 의견은 틀렸다는 이유로 스스로 발목을 붙잡는 어리석음을 보여왔고, 내부적으로는 아이들의 차별 없는 급식을 볼모로 삼아 재정적 이득을 취하겠다는 볼썽사나운 다툼만 벌이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두 기관은 "도민의 여론이 서로 자기편이라고 착각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아이들의 학교급식을 지키겠다는 학부모들과 그 반대의 생각을 하는 도민과 편을 가르고 학교급식을 놓고 감정싸움만 하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협의회는 "어른들의 편협한 정치적 다툼으로 아이들의 희생을 더는 강요하지 말고, 도민과 경남의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할 방법이 무엇인지 이른 시일 내 도민에게 제시하라"라고 촉구했다.

김해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황찬준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은 감사를 운운하는 문제는 나중 일이다. 교육청에서 양보안을 낸 만큼 경남도도 외면만 할 것이 아니라 이 양보안을 존중해서 시끄러운 급식 문제를 하루빨리 끝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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