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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천 하천 제방정비·산책로 조성

[지역돋보기]고성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

양창호 기자 chyang@idomin.com 2015년 06월 30일 화요일

예부터 도시가 발달하는 조건 중에는 강과 비옥한 토지가 필수 조건이다. 고성은 고성평야의 비옥한 토지와 리아스식 해안을 지닌 도시이자 소가야 도읍지로 문화적 전통과 역사를 가진 도시다. 하지만 고성읍에 아름다운 큰 강이 없는 것이 대도시로 성장하는데 장애물이었는지 모른다.

이런 도심의 건천화 문제점을 없애고 강을 매개로 한 스토리텔링으로 지역주민과 문화, 역사가 소통하는 추억의 강을 되살리려는 '고성천 고향의 강 조성'을 위한 군의 빠른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사업추진 배경 = 고성천은 도심과 농촌을 병행해 흐르는 도심 하천으로 80~90년대 하천정비 때 직선화된 하도, 일부 콘크리트 호안, 하도 내 보 설치 등 하천생태 기능이 미흡했다. 이에 생태환경 개선과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친수 공간 조성, 하천정비를 통해 홍수에 안전하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하천정비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런 까닭에 국토교통부 지방하천정비 계획 반영은 고성읍과 고성 들녘을 가로질러 흐르는 고성천이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고향의 강으로 재탄생하게 된 배경이 됐다.

◇사업내용 = 우리나라 하천 정비사업의 우수 사례로 흔히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을 꼽는다.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복개로인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로 구조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의 근원적인 해소, 환경 친화적인 도시공간 조성, 서울의 역사성과 문화성 회복, 장기적 주변개발을 통한 강남과 강북의 균형발전 도모를 위한 이 사업으로 청계천 일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고성천 고향의 강 조감도. /고성군

고성천은 옛 삼한시대 변한 12국 중 하나인 고자미동국 본토였으며 서기 42년부터 461년간은 소가야 도읍지 외곽부를 흐르는 하천이었다. 천왕산에서 발원해 양화 저수지를 거쳐 암전천과 합류해 고성읍 죽동을 거쳐 남해안으로 유입되는 하천으로 고성천에는 59과 123속 138종의 식물군락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고라니, 삵, 수달, 너구리 등 4목 7과 7종의 포유류가 사는 등 자연 생태계가 잘 보전된 지역으로 도심 속 고향의 강이 될 수 있는 역사적, 자연적 여건을 갖춘 곳이다.

이 사업은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고성읍 무량리 덕선교에서 죽계리 용산천 합류점까지 5.4㎞ 구간에 184억 원을 투입하여 호안 교량, 보 설치, 생태공간을 조성해 군민들이 문화와 레포츠를 통한 여가 활동을 가능케 함으로써 지역 정주 여건의 질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시설계 용역 중인 이 사업은 용역 완료 후 올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며,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홍수 등 각종 재해예방을 위한 하천 제방정비로 치수기능을 강화하고 △비가 많이 오면 주민 통행이 불가능한 잠수교를 철거하고 교량을 설치하며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여울형 낙차보를 설치하고 △고성천 바이오 스포츠 로드와 연계한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역사와 문화 및 하천환경을 고려했다.

◇기대효과 = 강원도 평창 조그만 시골마을 봉평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유명해졌겠는가. 이효석과 '메밀꽃 필 무렵'이란 소설 때문이다. 소설 속 한 문장, 강렬한 시어 한 줄기는 엄청난 힘을 가진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라는 표현으로 학창시절 감성을 일으켜 주는 그 소설 주인공의 무대가 된 곳이 봉평이다. 이런 서정적인 분위기 하나를 보고자 매년 봉평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온다.

군 관계자는 "고성천도 고향의 강 조성사업을 통해 소설의 주제가 될 만한 서정적인 분위기 연출로 다양한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고 지역주민과 문화, 역사가 소통하는 추억의 강,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하는 소통의 강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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