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리모델링 온몸으로 막을 것"

경상남도가 연기했던 서부청사 기공식을 내달 3일 거행하기로 하자 보건의료노조에서 "온몸으로 막겠다"고 선언해 충돌도 우려된다.

보건의료노조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 사태는 공공의료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었고 공공의료를 강화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제2, 제3의 메르스 사태를 초래할 수밖에 없고, 감염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메르스 사태가 가르쳐 준 뼈저린 교훈"이라며 "그러나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 교훈에 역행해 자신이 강제 폐쇄한 공공병원이 회생하지 못하도록 대못을 박는 리모델링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주민투표 청구 서명운동 마감일인 6월 28일 현재 서명자는 경남도 유권자의 20분의 1인 13만 3826명을 넘어서 주민투표 청구 서명요건을 갖췄다"면서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주민투표 청구서명운동 결과를 존중해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전면 포기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에 나서라"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홍 지사가 해야 할 일은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을 역사의 무덤속에 묻어버리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아니라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에 대해 경남도민과 국민들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 진주의료원의 문을 여는 것이며 경남도청 서부청사는 진주의료원이 아닌 다른 곳에 짓거나 다른 건물을 활용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아울러 "홍 지사가 7월 3일 서부청사 기공식 축포를 준비하고 있지만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 기공식은 서부경남시대 개막을 알리는 축포가 아니라 서부경남 유일의 지역거점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의 종말을 알리는 조종일 뿐이며 진주의료원을 역사의 무덤속에 매장하는 기공식을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온몸으로 막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진주의료원으로 총집결해 서부청사 기공식을 규탄하고 온몸으로 막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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