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관련 기사들 조회수 상위권에서 멀어져…친일파 박춘금 기사 조회수 1위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6월 24일 자 “박 교육감도 소환” 급조된 단체 눈살

경남이 메르스의 영향권에서 멀어지면서, 주요 기사에서도 메르스가 아니라 다른 주제가 조회수 톱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주 조회수 1~5위 까지는 모두 메르스와 관련 없는 기사들이 차지했습니다. 그 가운데 정치, 사회, 경제 기사는 “박 교육감도 소환” 급조된 단체 눈살(24일 자), 이번 주 우산 챙기세요…25일 장마 시작(22일 자), 산 합성동 보보스존, 침체 벗고 도약 준비(23일 자) 등 3건이었습니다.

학부모를 중심으로 홍준표 지사 소환이 추진되자,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경남도여성단체협의회가 박종훈 교육감을 ‘전교조 교육감, 좌파 교육감’이라 칭하며 주민소환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도 급조된 듯 하고, 과연 ‘경남도여성단체협의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여성단체가 참여한 듯한 느낌도 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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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경남지역공동체활성화협의회'라는 단체가 프레스센터에서 도교육감 주민소환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표세호 기자

그래서 기자가 취재해 본 결과, 상당 수의 단체는 이런 사실을 알지도 못했고 동의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3일에도 ‘경남지역공동체활성화협의회’라는 낯선 이름의 단체가 박종훈 교육감 소환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 돼 있다고 했으나, 10개 단체가 어떤 곳인지 구체적인 이름을 묻자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누가 봐도 엉성한 급조된 단체들이 과연 박종훈 교육감을 소환할 수 있을까요?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생활, 스포츠, 인물)

-6월 22일 자 경남도민일보 뉴스펀딩 3화. 깡패에서 일본 국회의원이 된 극렬 친일파 박춘금

사실 이번 주 조회수 1, 2위 기사는 바로 이 분야에서 나왔습니다. 극렬 친일파 박춘금(인물) 기사와 꼭 가봐야 할 경남 대표 냉면·밀면집 어디?(23일 자. 문화·생활)가 조회수 톱 기사였습니다.

박춘금은 경남 양산 출신으로 밀양에서 자라다 일본군 급사로 일해, 어릴 때 부터 일본에 물들었습니다. 16살에 일본으로 넘어간 뒤 깡패로 성장해 조선인들을 장악하고, 여러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일제에 협조하면서 지원을 얻은 그는 급기야 일본 중의원 선거에 2차례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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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 당선 당시 박춘금, 오른쪽은 부인.

1931년 이후 일본이 본격적으로 침략전쟁을 벌이자, 이를 합리화하고 조선 사람들을 침략전쟁에 내몰기 위해서 온갖 활동을 했으며, 전쟁 막바지인 1945년에는 대의당이라는 정당을 만들고 항일인사 30만 명을 죽이려한 친일반민족행위자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극렬, 악질 인사였습니다.

꼭 가봐야 할 경남 냉면·밀면 집을 소개하는 기사는 SNS로도 많은 공유(644회)가 이뤄졌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기사를 보고 ‘어디는 예전만 못하다’, ‘어디가 더 낫다’는 등의 의견을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 여론)

-6월 25일 자 [사설]홍 지사 주민소환 나선 뿔난 학부모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학부모 중심으로 홍준표 지사 소환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설은 이번 주민소환 운동 결정에 있어 기존 시민사회단체나 정당이 아니라 학부모들의 분노가 결정적이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어 “결국 학부모들이 앞장서서 주민소환에 나서는 것은 기존의 시민사회와 정당, 노동단체들이 나서는 것보다 그 파괴력이 훨씬 클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이야기다”라며 주민소환운동의 파괴력이 예상 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민사회세력이나 정당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사설은 “시민사회와 진보진영, 정당 등이 학부모들의 사회적 분노를 수렴하고 주민소환의 어려운 절차 진행과 성공을 위해 어떻게 헌신적으로 일할 것인가를 더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4. SNS공유 많은 기사

-6월 25일 자 창원SK병원 격리 해제…메르스와의 전투 승리

메르스 잠복기(2주) 동안 ‘코호트 격리’ 돼 있던 창원SK병원의 격리가 6월 25일 오전 0시를 기해 해제됐습니다. 창원SK병원은 경남지역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자, 이 환자가 입원했다는 이유로 2주 동안 격리상태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서울지역 병원들과는 달리, 창원SK병원은 당국의 격리결정을 바로 수용했습니다. 사실 보건복지부 중앙역학조사팀은 창원SK병원 5~7층 3개 층만 폐쇄해도 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만 병원 측은 당국의 우려를 그대로 수용하고 병원전체를 폐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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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리 해제된 창원SK병원.

안상수 시장은 병원 격리 해제가 된 25일 오전 병원을 찾아 관계자를 격려했습니다. 박웅 병원장은 "퇴원 환자 분들께도 주말까지는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증상 관리 수첩과 위생도구함도 함께 나눠드려 혹시 모를 후일을 대비하도록 했다”며 경계를 놓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누리꾼들은 환호했습니다. 페이스북·트위처 합쳐 2772건의 공유가 이뤄졌으며, 페이스북 유저 문 모 씨는 “말이 쉬워 격리지 집에 2~3일만 갇혀 있어도 답답한데, 긴 시간을 견져주셔서 감사해요”라고 했으며, 다른 누리꾼들도 축하하는 댓글을 여럿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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