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비춤]지역 축제 통합, 지역특색 알리고 경제 살릴까

◇하동군 = 하동군은 여름철이면 지역단체에서 개별적으로 치르던 3개 축제를 하나로 모았다. 그 대상은 섬진강 일원에서 열렸던 재첩축제, 돗자리음악회, 전국가요제 등이다.

군은 섬진강 전체를 아우르는 하동만의 특색 있는 종합 관광축제로 만들고자 이 축제를 한데 모았다.

군의 대표적인 축제라 할 수 있는 야생차문화축제와 북천코스모스메밀꽃축제처럼 또 하나의 대표축제로 키우고자 하는 뜻도 담겨 있다. 더불어 침체한 하동읍을 이번 축제를 계기로 활력을 모색해 보겠다는 목적도 있다.

축제 통합은 기존에 축제를 주관했던 지역 단체와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 이어 군은 지난 15일 회의에서 각계각층 34명이 참여하는 축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축제명칭과 일정, 축제 방향 등을 확정했다.

추진위원회는 축제 명칭을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섬진강 황금재첩 축제'로 정하고, 개최시기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24∼26일 사흘간 송림공원 일원에서 열기로 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섬진강의 생태·문화와 관광·산업이 어우러진 종합 관광축제이자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육성하고자 누구나 찾고 싶고 보고 싶은 참여형 축제로 꾸미기로 했다.

우선 시설투자는 최소화하되 새롭고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지속 가능한 축제 기반을 구축해 4년 내 문화체육관광부의 유망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축제일을 따져보면 계획처럼 특색 있는 축제로 탄생할지 의문이다.

◇양산시 = 지난 5월 16일과 17일 이틀간 웅상지역에서 열렸던 '양산웅상회야제'도 지역의 3개 축제와 행사가 한데 모여서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그동안 웅상지역에서 개별적으로 열렸던 천성산철쭉제(5월)와 웅상4개동 체육대회(5월), 양산다문화축제(7월) 등을 통합했다.

이들 축제와 행사는 홍보 부족과 지역 특색 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축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시는 양산의 대표적인 축제인 양산삽량문화축전처럼 웅상지역에서 소규모로 열렸던 이들 축제를 모아 종합축제로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이들 축제를 통합했다.

양산삽량문화축전이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하는 축제라면 양산웅상회야제는 지역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살린 힐링축제로 기획됐다.

시는 20여만 명이 행사장을 찾아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공적인 축제였다고 자평했다.

더불어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살린 힐링축제로서 면모를 갖추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에 시는 올해 안으로 축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세부 계획을 세우고자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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