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70) 대한체육회장이 향후 4년간 국내 50개 경기단체 등 국내 체육계 활동전반을 이끌어갈 제33대 대한체육회장에 단일후보로 추천됐다.

동·하계 올림픽 종목대표와 대한체육회 이사회 대표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 대한체육회장 추천위원회(위원장 민관식)는 6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 회장을 회장후보로 추천했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27일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김 회장을 차기회장으로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이자 국제경기단체총연합회(GAISF) 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 회장은 지난 93년 체육회장에 선출됐으며 27일 대의원 총회에서 재선될 경우 대한체육회 사상 최장수 회장으로 기록된다.

김 회장은 차기회장으로 공식 선출되면 이를 발판으로 7월 모스크바 IOC 총회에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 이후 국제 스포츠계를 관장할 차기 IOC위원장 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IOC위원장 후보출마 선언을 유보하고 있으나 경선에 나설 경우 자크 로게(스위스)·딕 파운드(캐나다)·애니타 디프란츠(미국)·팔 슈미트(헝가리) 등과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김 회장이 작년 시드니 올림픽 남북선수단 공동입장, 태권도의 올림픽 영구종목 채택 등 국내외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만장일치로 후보 추천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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