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른 병원과 접촉자 격리 조치가 24일 상황에 따라 계속될지, 해제될지 결정된다.

24일은 도내 첫 메르스 환자(여·77)가 확진을 받은 지 잠복기 14일이 끝나는 날이다. 지난달 삼성서울병원 외래진료를 받고 온 뒤 폐렴 등 의심증상이 생겨 신고를 해 검사를 받았던 이 여성은 지난 10일 메르스 양성,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창원으로 돌아와 진료를 받았거나 입원한 병원 3곳의 접촉자 등 549명을 격리조치했다. 첫 환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의심 신고와 검사는 있었지만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창원삼성병원 음압병실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온 이 여성은 지난 19일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이 여성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SK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거쳤던 창원시 인구복지협회 가족보건원, 힘찬병원 등 2곳의 접촉자들에 대한 격리조치는 앞서 지난 18~19일 풀렸다. 의료진과 환자 등이 함께 병원에 '코호트 격리' 중인 SK병원도 격리자 가운데 메르스 환자가 생기지 않으면 25일 격리가 풀린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SK병원에 감염병 교수를 보내 격리자들의 건강상태 등 사전점검을 벌인다. 또 행정자치부 조사담당관실은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경남지역 메르스 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격리가 풀리면 25일 오전 SK병원에 방역반과 봉사단을 보내 소독과 청소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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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가 나온 창원 SK 병원.  /박일호 기자

경남도 메르스대책본부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가 SK병원 격리자들의 상태를 점검해 해제를 할지, 추가 격리를 할지 판단을 한다"며 "모두 해제가 풀리면 25일부터 정상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고비를 넘기면 도내 메르스 관리대상도 대폭 줄어들게 된다. 24일 오전까지 도내 관리대상은 격리자 157명, 모니터링 113명 등 모두 291명이다. 현재까지 754명이 관리대상에서 해제됐다.

24일 해제 대상 40명, 25일 SK병원 관련자 160명 등 186명이 격리에서 풀리면 도내 관리대상은 65명으로 감소하게 된다. 지난 23일까지 도내 메르스 검사를 받은 이는 73명이다. 이 가운데 확진자 1명은 완치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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