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선발 등판으로 KBO 데뷔 이목집중…5⅓이닝 2자책 호투 눈길

베일에 가려졌던 스튜어트가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NC는 2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와 시즌 10차전에서 4-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NC는 선두 자리를 삼성에 내준 한편 두산에 승률 0.003 뒤져 3위가 됐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재크 스튜어트는 투구 수 82개를 기록하며 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피안타는 3개였고 볼넷도 1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1㎞였다. 스튜어트는 이날 경기에서 3실점(2자책)해 첫 승 사냥에는 실패했다.

NC 타선의 도움도 부족했다.

1회 3점을 뽑으면서 스튜어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던 NC는 이후 아쉬운 공격력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4회 무사 2루, 5회 2사 1·2루, 6회 2사 만루 등 계속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리드를 KIA에 내주고 말았다.

23일 오후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NC 선발투수 스튜어트가 역투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스튜어트는 1회부터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고 투구 수는 39개에 불과했다. 안정된 제구력으로 KIA 타선을 잠재웠는데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 타선의 타이밍을 뺏었다. 특히 직구와 커터를 중심으로 선보인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투심은 인상적이었다. 삼진보다는 타자를 맞춰 잡는 피칭으로 NC가 바랐던 '이닝이터'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다만, 아직은 KBO리그를 이해하지 못하며 주자를 내보낼 때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퍼펙트 피칭이 깨어진 4회, 스튜어트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신종길이 테임즈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필에게 KBO리그 1호 피안타를 내줬고 이는 KBO리그 첫 실점이 됐다.

5회까지 투구 수 63개를 기록했던 스튜어트는 6회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안타를 내준 뒤 도루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고 나지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무너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던 이전 이닝까지와는 다른 모습이었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이날 NC 선수단에 합류한 포수 용덕한도 7회부터 NC의 안방을 지키면서 NC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8회말 2사 2루 상황에서는 추격하는 타점도 기록했다.

스튜어트는 "들었던대로 한국 타자들이 컨택 능력이 뛰어났다"면서 "무난한 경기였으나 실투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음 경기에서는 잘 던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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