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자 완치 판정...보건당국 "진정 국면"

경남지역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완치된 데 이어 의심자 신고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도내 첫 확진자(여·77)가 삼성창원병원 음압병실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9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지난 11일 확진 이후 9일 만이다. 전국 115번째 확진자였던 이 여성은 1·2차 양성, 3차 의양성, 4차와 5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 메르스대책본부는 "자택에서 머물고 있는데 건강상태가 좋다. 24일까지 계속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격리조치에서 완전히 해제됐지만, 밀접하게 접촉했던 가족과 요양보호사에 대한 자택격리 조치는 잠복기가 끝나는 24일까지 계속된다. 또한, 이 여성이 입원했던 창원시 SK병원 의료진과 환자 등 85명에 대한 '코호트 격리'도 24일까지 이어진다.

이들 가운데 확진자가 생기지 않으면 격리에서 풀려나게 된다. 이 여성이 SK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거쳤던 인구보건협회 가족보건의원, 힘찬병원 등 2곳의 접촉자들에 대한 격리조치는 앞서 지난 18~19일 풀렸다.

보건당국은 도내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일 확진자 발생 이후 급증했던 의심자 신고는 지난 주말 사이에 잦아들었다. 도내 첫 확진자 발표가 나온 날인 11일 19명, 12일 10명, 13일 2명, 14일 6명, 15일 2명, 16일 3명, 17일 7명 등 꾸준하게 신고가 들어왔으나 18일에는 1명도 없었다.

19일 의심자 3명이 검사에서 모두 음성을 받았다. 토요일 20일에는 한 건도 없었으며, 21일 최근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1명이 미열 등으로 신고를 해와 검사를 했으나 문제없었다. 현재까지 완치자를 제외한 도내 의심자 68명 모두 음성이다. 잠복기가 남은 의심자 34명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격리 중이다.

확진자와 마지막 접촉했던 날(6월 10일)로부터 14일째 되는 24일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대부분 접촉자에 대한 격리가 해제된다. 25일 해제 대상은 SK병원 직원과 환자 147명 등 160명을 비롯해 173명이다. 그 이후 관리대상은 확진자가 발생했던 병원을 방문했던 이들만 남아 30여 명으로 줄어든다. 도 대책본부 관계자는 "첫 확진자와 접촉자를 광범위하게 관리하고 있어 이번 주에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가 발생했던 다른 지역 병원 방문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속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도내 관리대상은 창원시 거주자 178명을 비롯해 모두 375명이다. 전날보다 100명이 준 것이다. 대상별로 자택격리 93명, 병원격리 85명, 모니터링 178명, 타 시·도 관리 19명 등이다. 관리대상에서 해제된 이는 모두 61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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