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르 웃던 꽃잎 미련 없이 떨궈내고/무소유 햇빛 불러 우주에 몸 맡긴 채//생명의 탯줄을 달고/자양분을/빨고/있/다//삶의 윤회 함께 한 꼭짓점 하나 찍고/살갗의 촉을 세워 제 몸을 살찌운 곳//세상의 살아있는 것/배꼽 하나/품고/있/다'('세상의 모든 것은 배꼽이 있다')

'한 실존적 개인의 고독한 모색 혹은 부활의 노래'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작품에는 저자의 전 인생 역정이 함축돼 있다. 1부 '일기예보', 2부 '네모를 말하다', 3부 '마음속의 오솔길', 4부 '빈자의 하루', 5부 '꽃에게 말을 걸다'로 구성돼 있으며, 86편을 담았다. 백순금 시인은 1999년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고성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136쪽, 이미지북,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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