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열·기침 증세 보건당국 신고…경남 의심자 '61명'

경남지역에서 3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에 최근 다녀오고 나서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에 신고를 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해 메르스 검사를 의뢰했다.

17일 의심자로 추가 신고된 이들 중 2명은 지난 12일 부산에서 발생한 두 번째 확진자가 입원했던 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ㄱ(63) 씨는 모친이 입원한 부산 좋은강안병원에 지난 9일 병문안을 다녀왔으며, ㄴ(43) 씨는 지난 11~12일 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었다. 이들은 17일 미열, 기침·가래 증상이 생기자 보건소에 신고했다.

의료진과 입원환자가 '코호트 격리' 중인 이 병원은 부산지역 두 번째 메르스 확진자(31)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입원했던 곳이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거쳤거나 입원했던 병원 입원자와 방문자 등 대규모 접촉자를 분류해 격리조치 중이다.

또 ㄷ(57) 씨는 지난 9일 삼성서울병원 외래진료를 다녀왔는데 의심 증상이 생기자 보건소에 신고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의료진이나 방문자 가운데 현재까지 계속 확진자가 나온 곳이다.

경남도 메르스비상대책본부 관계자는 "미열, 기침·가래 증상이 생기자 17일 오후 신고를 해왔다. 역학조사팀이 출동해 3명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까지 추가된 3명을 더해 경남지역 메르스 의심자는 모두 6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병원에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여·77)를 제외한 57명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5명은 2차 검사 대기 중이다. 새로 신고가 들어온 3명은 도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하고 있다.

계속 확진자가 생긴 삼성서울병원 방문자 등이 추가 확인되면서 경남지역 관리대상도 늘었다. 관리대상은 전날보다 모니터링 대상 62명이 증가해 창원지역 거주자 540명을 비롯해 모두 698명으로 집계됐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관리대상이 증가한 데 대해 "삼성서울병원 관련 모니터링 대상이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진료자와 방문자에서 6월 10일로 확대되면서 추가됐고, 폐렴증상 환자 전수조사, 자진신고자 등이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리대상별로 자택격리 289명, 병원격리 88명(SK병원 85명 코호트 격리), 단순 모니터링 303명, 타 시·도 관리 18명이다.

이날 현재 전국 메르스 확진자는 8명이 증가한 16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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