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편지·구호품 전달 이어져…병원 '확산 방지에 총력'화답

"(창원)SK병원 의사님 간호사님 힘내세요!! 여러분의 용기와 희생에 감사드립니다. 창원시민은 응원합니다 여러분을!! SK병원 화이팅!!"

창원 메르스 확진환자가 엿새 동안 입원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11일 임시 폐쇄 조치된 창원SK병원 정문 앞에 한 시민이 하얀 종이 위에 자필로 써 붙인 응원 문구다.

지난 15일 자 <경남도민일보> 1면에 보도된 내부 입원 환자 인터뷰를 통해 이 병원 내에 보건당국 관계자와 입원 환자들이 합심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창원 각계에서 격리된 이들을 위한 구호품과 성품이 잇따라 답지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는 지난 13일 긴급재난대응팀을 가동, 적십자 봉사원 20명과 함께 도내 메르스 격리 대상 500여 가구가 필요로 할 긴급구호물품을 제작해 창원시에 전달했다. 이는 창원시 내 5개 구청을 통해 각지에 전달됐으며 창원SK병원에도 구호물품이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적십자사는 16일에도 적십자 봉사원 20명과 함께 긴급구호물품 100세트를 제작하는 등 도움의 손길을 지속하고 있다.

창원시의사회는 병원 내 원활한 진료 활동을 위해 의료폐기물 전용 용기를 전달하는가 하면, 창원 내 한 유제품 대리점은 격리자들이 먹을 두유와 우유 등을 병원에 공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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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쇄된 창원SK병원./경남도민일보DB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도 16일 창원SK병원을 방문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돼 있는 입원 환자와 의료진을 위로하면서 상남시장에서 구입한 수박과 키위 등 과일 200만 원어치와 과자 등 간식류 4상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인근 창원 상남시장 상인회는 16일 창원SK병원 내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 응원 현수막을 제작해 각각 동문과 서문에 부착했다. 이들은 17일 남문에도 관련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

이 같은 시민 성원에 창원SK병원도 온 힘을 다해 메르스 확산 방지에 나서겠다는 다짐을 담은 현수막을 외벽에 부착했다.

"창원SK병원 본원의 자발적 격리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입니다. 보건당국 감독 하에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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