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근 도의회 의장, 태도변화 없자 강경발언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은 15일 학교급식 중단 사태 3차 중재회의 직후 "다음(4차) 중재회의 때도 도청과 도교육청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더는 회의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중단하겠다"고 다소 강경한 발언을 했다.

이날 오후 2시 도의회 의장실에서 열린 3차 중재회의에서 경남도는 '변함없는 완고함'으로, 도교육청은 '내부 혼선'으로 평행선만 달렸다.

강해룡 경남도 농정국장과 이헌욱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2차 중재회의 때 제시한 내용과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했다. 회의는 45분 만에 끝났다.

2차 회의 때 이 행정국장이 제시한 안을 도교육청이 '행정국장 개인 의견'이라고 밝힌 점을 두고 김 의장은 "도교육청을 대표해서 온 이가 한 말이어서 대안이라 여겼는데, 도교육청이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보도자료까지 낸 걸 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이렇게 회의 뒤 기관 견해를 번복하는 듯한 행위를 하는 것은 협의에 임하는 자세가 아니다. 오늘 이 부분을 두고 좀 질타했다"며 "도교육청이 '이게 교육청 수정안'이라고 확인해줘야 도청에 '도교육청이 이렇게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도청도 상대기관 하는 것 봐서 감사와 예산 배분문제는 추후 논의하겠다는 식의 태도를 바꿔야 한다. '상대 기관이 하는 것 보고'라는 조건 달면 무슨 진척이 있겠느냐. 4차 때는 양 기관이 의회 중재안을 두고 수용·불수용 입장을 밝히거나 대안 제시를 해달라고 했다"며 "4차 회의도 오늘 같으면 더는 중재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4차 회의 뒤 중재 종료를 선언할 수 있음을 재확인시켜줬다.

이날 3차 중재회의와 관련해 윤인국 경남도 정책기획관은 "교육청을 대표해서 참석한 대표자가 내놓은 것을 개인 견해로 부정하고 협상결과를 번복한다면 교육청 대표자는 없는 것과 같다. 교육청이 협상에 왜 나오는가? 전교조에서 주장하는 것과 일치해 차라리 전교조 책임자가 협상에 나오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의장은 다음 회의 날짜에 대해 "언제 열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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