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보수공사 준공 앞당겨

진주 경상대병원이 지난 12일 메르스 치료를 위한 음압격리 병상을 정상 가동하기 시작했다.

경상대병원은 2009년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으로 지정됐으며 2010년 1월 음압시설 확충공사를 준공, 4실 7개 음압격리 병상(1인실 1개, 2인실 3개)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시설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일부 시설 설비 개선이 요구돼 질병관리본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달 5일부터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애초 오는 17일 준공 예정이었으나 질병관리본부와 경남도의 협조 요청에 따라 공사 일정을 앞당겨 이날 운영에 들어갔다.

경상대병원 음압 격리병동은 대상 환자가 병원을 지나지 않고, 외부 전용승강기를 통해 입원치료 병상으로 입원하기 때문에 병원 환자나 내원객과 접촉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경상대병원은 3차 메르스 감염 확산에 따른 대응책으로 지난 4일부터 선별진료실을 별도 공간에 설치하고 4곳에 발열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의심환자 선별과 병원 내 유입을 차단하고자 병원 주 출입구 3곳을 제외한 출입구를 폐쇄하고, 출입구 3곳과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발열 데스크를 설치해 내원객 체온 측정과 손 소독,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있다.

장세호 병원장은 "경상대병원은 메르스로 확진된 환자를 치료하는 치료병원으로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게 될 환자는 일반 환자 및 내원객과 이동 동선 자체가 분리되므로 이를 통한 전염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지역 주민의 과도한 메르스 불안감 확산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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