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경남에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면서 메르스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평소 사람들로 북적이던 백화점, 대형마트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온·오프라인은 메르스 이야기로 넘쳐난다. 메르스에 대해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박양동(사진) 경상남도의사회 회장은 "조심할 필요는 있지만 막연하게 너무 큰 두려움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상남도의사회는 도내 메르스 확산을 막으려고 지난 11일 7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메르스 대책위원회(위원장 마상혁)를 구성했다.

다음은 박양동 회장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경남은 메르스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지난주 창원에서 70대 ㄱ 씨가 확진환자로 판정받으면서 사람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사람들이 메르스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는 등 집단 패닉에 빠졌다. 사회적 병리현상의 문제로 나아가고 있다. 긴장은 해야 하지만 그 이상의 공포감을 조성하면 안 된다. 아직 지역사회 감염의 증거는 없으니 내가 감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생각하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했다. 정부는 메르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해야 한다."

-메르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뭐가 있나.

"치사율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메르스 감염 환자의 치사율이 40%대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메르스 치사율은 10%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이고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다. 또한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전염력이 없으므로 메르스 환자와 직접 만나지 않았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혹시나 메르스에 걸릴까 봐 동네나 대형병원을 가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병원에 가도 괜찮다. 참고 기다리다간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 기침이 난다면 마스크를 꼭 끼고 병원에 가야 한다."

-메르스를 예방하려는 방법은 뭐가 있나.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평소 면역력 강화 등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다중이용시설을 갈 때는 마스크를 껴야 한다. 경남 지역은 메르스 확진자가 70대 여성 이후 아직 없으니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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