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임직원 건강 상시모니터링…명명식도 취소

대우조선해양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명명식도 취소하는 등 강력한 대응 체계 구축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4만7000여 명이 근무 중인 이 회사는 업무상 직원들의 해외출장이 잦은 데다 사업장별로 최대 1000여 명의 외국인 선주와 선급 직원들이 상주해 철저한 예방조치가 필수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사내 직원들과 선주·선급들에게도 감염예방 수칙이 정리된 책자를 배포하는 한편 확산 방지를 위해 수시로 예방 교육에 나서고 있다. 또 사내 회식이나 각종 단체 모임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한 달 이내 중동에서 복귀한 임직원은 건강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했고 당분간 중동지역 출장을 최대한 자제하거나 연기했다. 부득이하게 중동 출장을 다녀온 직원은 2주간 재택 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메르스 확산을 막고자 적외선 체온계로 대우조선해양 방문객의 체온을 재는 모습. /대우조선해양

최근에는 조선소 내 가장 큰 행사인 선박 '명명식'도 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취소했다.

이날부터는 회사 방문을 최대한 줄이고 유선 또는 이메일을 활용하도록 전사에 권장했다. 납품 등 회사 출입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적외선체온계를 통해 방문객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 37.5℃ 이상의 발열 증세를 보일 경우 회사 출입을 금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전사내 보건의료 체계와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감염이 의심될 경우 유관 기관과 협조해 메르스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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