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고객 뚝…행사 취소, 상남상업지구도 악영향 염려

메르스 감염 확진환자가 입원했던 창원시 성산구 병원 인근 유통가도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먼저 성원그랜드쇼핑은 방문객 수는 큰 변화가 없지만 방역 등에 대한 점주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관리사무소는 보건소와 사설 업체에 방역 문의를 했지만 방역 약품을 구하기 어려워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고병호 관리사무소장은 "오전에 공무원들이 방문해 확진환자 조치 상황과 대처방안 등을 알렸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며 "점주들과 소비자를 안심시키고자 질병관리본부에서 나온 조치 사안 10가지를 게시판에 부착하는 등 대응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대동백화점 방문객은 전날보다 절반 넘게 줄었고 마스크를 쓴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또 14일 계획했던 '제1회 댄스경연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고 대책 회의를 열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어제까지만 해도 경남지역은 메르스 영향이 크지 않아 댄스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려 했으나 오늘 오전 최종 연기 결정이 났다"며 "당장 특별한 대책을 세우기보다 초기 메르스 발생 때부터 진행하던 개인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진환자가 머물렀던 병원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상남상업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상남상업지구는 상남시장을 비롯해 인근에 식당, 옷가게, 술집 등이 모여 있는 대표적인 인구 밀집 지역으로 메르스 감염 확진자 발표에 인근 상인들은 울상이다.

류재철 상남시장상인회장은 "가뜩이나 장기 불황으로 어려운데 설상가상으로 메르스가 발생해 몹시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변 하수구 청소도 하고 출입구 9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가능한 방법은 모두 동원하고 있지만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난다"고 하소연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