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환자 입원 병원 인근·학교장 재량 등 44곳 결정, 건물 방역 소독…전 학교 교직원·학생 발열 체크도

창원에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12일 창원지역 초·중·고등학교 25곳이 휴업에 들어가는 등 비상이 걸렸다. 공·사립 유치원 19곳도 휴원을 결정했다.

경남교육청은 11일 박종훈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메르스 확진환자 ㄱ(77) 씨가 입원했던 창원SK병원 인근과 격리 대상 가족들이 다니는 학교 등 상남동 일대 초·중학교 6곳에 대해 휴업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들어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중되면서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을 결정한 학교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창원지역 초등학교 21곳과 중학교 3곳·고등학교 1곳 등 모두 25곳이 12일 하루 휴업하기로 했다. 인근 창원상남초병설유치원과 토월·길벗·은아유치원 등 19곳도 휴원한다.

이들 학교는 휴업 기간 교내 전체를 방역 소독하고, 등교 중지 학생들을 실시간 관리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또 창원지역 모든 학교의 교직원과 학생들을 상대로 등교 시 발열 체크를 하도록 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확진 환자 발생 병원 인접 학교로 전파가 우려되거나 격리 대상자 발생 학교로 교내 전파가 우려되는 학교에 대해 휴업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휴업 연장 연부와 관련해서는 "교육부 매뉴얼에 따라 보건당국과 협의하고 경남의사협회 자문을 통해 추후 경과 조치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ㄱ 씨가 창원SK병원에 입원한 기간 건강검진을 받은 초등학생이 3명으로 파악됐으며, 현재까지 별 다른 징후가 없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특히 창원SK병원 인근은 학원 밀집지역이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한국학원총연합회 경남지회에 휴원을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경남지회는 이 일대 학원에 11·12일 이틀간 휴원하도록 조치했다.

창원문성대학교는 격리 대상 가족과 접촉한 학생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현재까지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아 휴업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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