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5일 점심 먹은 식당 함께 있었던 시민 파악 등 행적 역추적

경남에서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의 조각난 동선을 맞추는 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환자가 점심을 먹은 식당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은 특정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이에 창원시보건소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경남도는 10일 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77세 여성에 대한 대략적인 동선을 11일 발표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딸의 차량을 타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창원으로 돌아왔다(1). 이후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2)과 이달 4일 창원힘찬병원에 들러 신경외과 진료를 받았고(4), 3일에는 가족보건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3).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는 창원SK병원 1인실에 입원했다(5).

이 가운데 이 여성은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3시 10분까지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들깨칼국수'에 들러 식사를 했다. 창원시는 같은 시간 해당 식당에 있었던 사람들을 특정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창원보건소 관계자는 "식당 내부에 CCTV가 없어 그 시간대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특정이 안 된다"며 "공기 감염 가능성은 적지만 만일에 대비하기 위해 당시 식당에 있었던 사람이 있다면 보건소로 연락해달라"고 설명했다.

시는 알려진 동선 외에 나머지 시간대 이 여성의 행적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발표된 이 여성의 이동 경로에는 지난달 28·30·31일과 이달 2일 동선이 빠져 있어서다.

보건소 관계자는 "발표하지 않은 날에는 이 여성이 집에 있었을 것이라고 유추하고 있다"면서도 "혹시나 있을 동선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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