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다녀와 창원 시내 병원서 4차례 진료 받아

경남에서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 확진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동선 파악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 여성은 지난달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와 창원시내 3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입원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 성산구에 거주하는 여성(77)에 대한 도보건환경연구원 메르스 검사 결과, 지난 10일 밤 1차 양성 판정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성에 대해 최종 메르스 확진자로 확정했다. 이 여성은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16번째 의심자였다.

도 역학조사 결과, 이 여성의 대략적인 동선이 파악됐다. 이 여성은 지난 27일 딸의 차량을 타고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진료를 받고 돌아왔다. 이 병원은 메르스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곳이다.

이후 4일까지 창원시내 병원(29일, 1일, 4일 등 3회)이나 진료시설(3일 1회)에서 모두 4차례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5일부터 10일까지 창원시 상남동 SK병원에서 정형외과 입원을 했다. 그러다 10일 폐렴증상이 생기자 담당의사 권유로 보건소에 신고를 했다. 창원시보건소는 이날 오후 여성의 검체를 확보해 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밤늦게 양성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 여성은 음압병실에 격리 중이다.

도는 이 여성과 자주, 가깝게 지낸 가족 5명과 요양보호사 1명 등 6명에 대해 자택격리했다. 진료나 입원한 창원지역 병원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 방침이 정해지면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 비상대책본부는 “역학조사에서 대중교통은 이용하지 않았다. 세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긴급대책회의를 해서 빠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11일 오전 9시 홍준표 지사가 주재하는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대책회의’를 연다. 대책회의에는 창원시 박재현 제1부지장, 도교육청과 경남경찰청, 39사단 등 부대 관계자, 박양동 경남도의사회장, 이원일 경남도약사회장, 경상대병원·마산의료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이날 대책회의는 도내 시장·군수들과 함께 영상회의로 진행된다.

11일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의심자 16명 가운데 15명은 음성 판정이 났다. 모니터링 대상은 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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