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5월1~31일)

△참석 위원 : 김주일·김휘진·노동현·변기수·신미란·천정애 위원

△평가서 제출 위원 : 김주일·김휘진·노동현·문상환·변기수·신미란·천정애 위원

△참관: 이수경 편집국장·이원정 문화체육부장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는 5월 치 지면 평가회의에서, 나타난 현상 보도도 중요하지만 나타난 현상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개선할지를 짚어주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기사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독자들로 구성된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신미란)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 창원시 마산회원구 경남도민일보 5층 회의실에서 2015년 5월 치 지면 평가회의를 했다.

◇김주일 위원 = 무상급식과 관련해서 서민자녀지원조례에 대한 보도는 복지부 발표와 시·군 의회의 동향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서민자녀지원조례에 대한 복지부 발표와 경남도 발표의 차이를 지적해 경남도를 비판한 기사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의 보도 자료 발표 배경과 형평성 논란 등과 관련한 보도가 부족했다. 그리고 무상급식 의무화 조례의 법적 논란에 대한 기사가 5월에 없었다. 6월 들어 보도가 됐지만 5월 20일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쉬운 점이다.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8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5월 치 지면 평가회의를 하고 있다. /조재영 기자

◇김휘진 위원 = 5월 28일 자 15면에 <"생태하천 복원" 진짜 '생태'의미 짚어볼 때> 기사가 실렸다. 마산에 생태하천이 생긴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친구들과 "서울의 청계천과 같은 하천이 생기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막상 실제로 본 회원천은 많이 좋아졌지만 지저분했고 근처에선 악취가 여전히 나고 있었다. 최근 들어 하천의 생태복원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부분이고 좋은 하천이 생기면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그만큼 다양한 이점들이 생겨날 것이다. 기사에서 다룬 부분들은 회원천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할 만한 부분이다. 더욱더 개선을 해나가야 한다. 생태하천의 의미와 보도자료를 제시하며 이해도를 높여준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이 주제를 꾸준히 다뤄 진행도를 알려주면 더욱 좋겠다.

◇문상환 위원 = 5월 14일 자 9면 〈대우조선해양, STX프랑스 인수하나〉 기사. STX프랑스는 크루즈 전문 조선소이고, STX그룹의 위기를 몰고 온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사업장이다. 이 STX프랑스를 대우조선에 억지로 떠맡기려는 산업은행의 모습과 관련한 기사다. 노동조합은 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는데, 조금 더 세밀한 분석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우리나라는 조선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이 채권단에 맡기고 있다. 채권단은 나름 계획을 갖고 접근을 하다가 실패하면 온전히 그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채권단은 단기 처방만 하고 있다고 본다. 경남에서 조선산업이 차지하는 위치 등을 고려해서 세밀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노동현 위원 = 5월 19일·20일 자 〈도내 어린이집·학교 '결핵 빨간불'〉 기사. 도내 공립 어린이집 교사가 결핵이 확진된 후 17명의 잠복결핵감염 어린이가 발생했고, 한 학부모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자체와 원장을 상대로 민사소송했다는 기사가 먼저 보도되고 다음날 결핵의 공중보건상 중요성을 알리고, 국립마산병원장을 인터뷰해 건강정보도 함께 보도했다. 첫날 기사를 읽고 잠복결핵이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에 대한 설명이 없어 오해가 발생할 수 있겠다고 우려했었는데, 다음날 기사에서 문제점을 잘 보완했다. 보완 기사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언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한 훌륭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변기수 위원 = 5월 8일 자 2면 〈개발제한구역 해제 간소화〉 기사. 정부가 개발제한구역 규제 결정권을 지방정부에 일정 부분 양도했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는 무분별한 개발이 우려되는 정책인데도 별문제가 없다는 지방정부 공무원의 입장만 담아 보도했다. 이런 사안을 보도할 때는 반드시 난개발을 우려하는 단체의 입장도 물어서 함께 실어주기 바란다. 5월 20일 자 5면 <여행사 대리점 사기 피하려면 가상계좌, 공제보험 확인해야> 기사.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할 때 여행사 대리점과 계약을 하고 대리점에 믿고 맡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여행과 관련한 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유익한 기사였다.

◇신미란 위원 = 5월 26일 자 11면 취재노트 <"창조는 어떻게 하나요?">. 제목과 같이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창조 경제'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창조경제를 강조하지만 구체적인 실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기자의 말에 공감한다. 기자는 경제현장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요구하는 창조는 말처럼 쉽지 않으며 아이디어, 정부 정책에 대한 정보 등의 차이 때문에 날이 갈수록 차이가 벌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권의 큰 화두인 '창조경제'를 주제로 지금까지 펼쳐지고 있는 우리 지역의 상황을 모아서 분석해 보았으면 한다. 기업, 소상공인 등 잡으라고는 하지만 잡히지 않는 안갯속을 지역신문 역량을 모아 한 자리에 펼쳐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천정애 위원 = 5월 1일 자 1면·18면 〈'엄마의 세월'전 박경윤 작가〉 기사. 1면을 장식했던 그림 한 편이 눈길을 끌었다. 김해도서관과 경남교육청에서 차례로 작품 전시를 여는 박경윤 작가의 이야기와 인터뷰를 1면 몰비춤과 문화면을 통해 소개했다. 박경윤 작가의 작품과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잘 표현된 기사였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에 참 잘 맞는 기사라고 생각했다. 다만 '몰비춤'의 기사로는 기획이나 내용 면에서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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