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양성 반응,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진료…5일부터 입원치료, 10일 폐렴증상

경남에서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 환자가 발생했다.

10일 경남도는 창원시에 거주하는 여성(77)에 대한 메르스 검사 결과, 1차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도는 도내 16번째 의심자인 이 여성의 검체를 10일 오후 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진료를 받았었다.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곳이다.

이 여성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를 하고 창원으로 내려와 지난 5일 창원시내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었다. 10일 폐렴증상이 생기자 담당의사가 보건소에 신고를 했었다. 이날 오후 의심자 발생 당시 도 비상대책본부는 "현재 열이나 기침, 가래 증상은 없다. 건강에 문제가 없어 퇴원해 자택에 격리 중"이라고 설명했었다.

도내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양성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성에 대한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이 여성은 질병관리본부 2차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오면 메르스 확진자로 최종 판정된다.

도는 11일 오전 9시 홍준표 지사가 주재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열 계획이다. 대책회의에는 안상수 창원시장과 병원 관계자가 참석할 계획이다. 또 이날 대책회의는 화상으로 도내 시장·군수들과 함께 진행된다.

10일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의심자 16명 가운데 1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0일 추가된 2명 가운데 15번째 의심자(33)는 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이 남성은 지난 2일 부산에서 발생한 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KTX를 서울에서 타고 오다 울산역에 내렸으며, 최근에 설사와 기침 증상이 생기자 보건소에 신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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