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창원사무소 '금융사랑방버스'등 메르스 탓 차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대외 활동이 잦은 지역 경제·금융기관도 계획했던 행사나 회의 등을 잇달아 미루고 취소했다.

금융감독원 창원사무소는 오는 12일 오후 2시 개소식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개소식 이후 창원시청 앞에서 예정돼 있던 '금융사랑방버스'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사랑방버스'는 지역민을 직접 찾아가 금융 고충을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창원사무소 관계자는 "금융사랑방버스가 많은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사인데, 메르스 문제로 급히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남농협도 이번 주 행사와 회의 대부분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9일 창원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단감 경남협의회 정기총회와 경남농협 단감수출 성과 보고회가 일제히 미뤄졌다. 경남지역 조합장 등 4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또 경남농협은 10일 오전 창원중앙역에서 경남도와 함께 '범국민 쌀 소비 촉진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으나 메르스 예방 차원에서 무기한 연기했다. 이 밖에도 시·군 인사가 함께 모이는 회의나 교육 등이 일정을 미뤘다.

하지만 농민 생계와 관련이 있는 농촌일손돕기와 직거래장터 등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10일 오전 김해시 생림면에서 직원 10여 명이 참여해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벌이고, 12일 농협 경남지역본부 앞(창원시청 옆)에서 금요직거래장터도 계획대로 열린다.

경남은행도 이달 큰 행사는 없지만, 내부 집합 연수와 회의 등을 미루거나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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