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체 조사 결과 음성 반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반응을 보인 60대 남성과 4일간 함께 지낸 부인이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 7일 메르스 양성 반응자인 ㄱ(61)씨의 부인ㄴ씨의 검체를 조사한 결과 음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시는 ㄴ씨가 정상보다 0.2도가량 높은 체온을 기록하자 이날 오전 부산의료원에 격리하고 검체를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보냈다.

ㄴ씨가 감염됐으면 병원 밖에서 감염된 국내 첫 지역사회 감염이 되기 때문에 시 보건당국이 긴장했다.

ㄴ씨는 ㄱ씨가 친척 병문안과 장례를 마치고 돌아온 2일부터 부산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되던 6일 오전까지 한집에 있었다.

김기천 부산시 건강체육국장은 "메르스 증상의 최대 잠복기는 15일이지만 통상 5일째 증세가 발현하고 있기 때문에 ㄴ씨가 감염됐다면 이미 증상을 보였을 것"이라며 "일단 시 자체 검사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의 우려는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ㄱ씨 역시 평소 앓는 병이 있지만 지금까지는 특별한 증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ㄱ씨가 자택에 온종일 있었던 5일을 제외하고 2일부터 4일까지 KTX와 지하철, 택시를 타고 병원과 약국, 음식점 등을 다녔지만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ㄱ씨가 3일 오후 들렀던 동아대병원에서는 동네 의원으로부터 연락받은 병원 측이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곧바로 격리해 진료했기 때문에 방문자와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CCTV에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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