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관 544석 '메가박스' 9월께 오픈…문화·여가 증진 기대

사천에 영화관이 생긴다.

8일 사천시에 따르면 (주)메가시티가 오는 9월 말 추석에 맞춘 개관을 목표로 사천읍 수석리 331번지 일대(토성아파트 인근)에 '소매점, 청소년게임제공업소 등의 시설을 갖춘 영화관을 건립하겠다'며 두 동의 영화관(4개 관, 544석) 건립에 대한 건축허가 신청을 했다.

이 영화관은 똑같은 규모와 용도로 나란히 세워지는 쌍둥이 건물로 각각 2개 관 272석으로 건립하는데,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1239㎡ 규모이다. 현재 영화관 한 동은 지난 4일 건축허가가 난 상태다. 시는 나머지 한 동은 정보통신시설, 장애인편의시설, 부설주차장, 급수·소방시설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허가할 계획이다.

이로 말미암아 시가 시민의 건전한 문화 여가 활동을 위해 추진했던 '작은영화관' 건립사업은 당분간 보류됐다. 시는 (주)메가시티의 최종 영화관 건립 추이 등 사업추진 상황을 살펴보고 '작은영화관' 건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7억 원(국비 5억 원, 도비 2억 5000만 원, 시비 9억 5000만 원)을 투입할 작은영화관은 예전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에 건립할 예정이었고, 현재 철거 중이다.

시는 민간사업자가 영화관 건립 건축허가를 신청했기 때문에 '작은영화관'을 설립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간사업자가 중도에 사업을 포기하거나 계획을 변경할 경우를 대비해 작은영화관 건립사업을 백지화하지는 않았다.

민원봉사과 관계자는 "그동안 사천에 영화관이 없어서 인근 지역으로 가야 하는 큰 불편함이 있었다"라며 "이번에 두 동의 영화관이 생기면 시민들의 문화 여가 증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화관 건립 사업자인 이평수 씨는 "제주도에서 20여 년간 영화관 관련 사업을 했다. 이 경험을 살려 이번에 고향 사천에 영화관을 건립하기로 한 것"이하며 "인근 진주에 멀티플렉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추석 전까지 오픈하는 것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천에는 20여 년 전까지 총 4개 영화관(읍지역 2개, 동지역 2개)이 있었으나, 진주에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가 생기면서 경쟁력에 밀려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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