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용여부 결정

학교 무상급식 중단 사태 해결을 놓고 경남도와 경남교육청·경남도의회 간 3자 협의회가 구성될지 주목된다.

도의회 김윤근 의장은 8일 오전 도 신대호 행정국장과 도교육청 이헌욱 행정국장을 불러 무상급식 관련 도의회 최종 입장을 직접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지난 5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도의회 의장이 주재하고 양기관에서 대표성을 인정받은 자가 참석하는 회의를 통해 최종 타결할 것을 제안"하면서 참석 여부를 9일까지 답변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 이 행정국장은 "적극적으로 참석해 교육청 의견을 이해, 설득시킬 것"이라고 참석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면서 "대표로 누가 참석할지는 좀 더 의논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도는 명확한 견해를 밝히지 않았지만, 앞서 도의회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3자 회의 제안마저 거절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3자 회의가 구성된다 하더라도 핵심 쟁점인 '소득별 선별적 중재안'에 관해 세 기관의 견해차가 커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특히 11일부터 18일까지 도의회 6월 임시회를 앞둔 만큼 3자 회의 논의 일정도 빠듯하다. 3자 회의에서 어느 정도 절충점이 모여 회의체계가 계속 이뤄지면 애초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 예정이던 도교육청 1차 추경안 처리도 미뤄질 전망이다.

한편, 박종훈 교육감은 이날 월요회의에서 "도민은 변화와 혁신을 바라고 있다"면서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에서 8강까지 이뤄놓고 '나는 아직 배고프다'고 얘기했는데, 교육감 당선 1년을 되돌아보면서 아직 배가 많이 고프다. 도민의 정서에 다가가기 위한 현재 나의 작용과 위치, 내가 갖춰야 할 자세, 모두가 고민하는 기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 교육감이 '선별적 무상급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결국 무상급식 문제가 3자 회의를 통해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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