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서부청사 기공식·김해 여성취업박람회…

메르스 감염환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경남지역에서 열리는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경남도는 16일 진주에서 개최하기로 한 도청 서부청사 기공식을 연기했다. 홍준표 도지사는 8일 실·국·원장회의에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기공식 연기를 지시했다. 애초 도는 옛 진주의료원 건물을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리모델링 기공식에 도내 자치단체장과 의원, 기관장 등 2000여 명을 초대해 서부시대 개막을 알리는 대규모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서부청사 기공식을 기념한 '불후의 명곡 콘서트'(유료)는 13일 예정대로 개최된다. 주최 측은 이날 관람객이 마스크를 끼고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부청사 기공식 연기와 함께 다른 도 주최 행사 일정도 수정됐다. 도는 11일 열기로 한 '경남 119 소방동요 경연대회'와 '교통사고 줄이기 범국민 대회'를 연기했다. MBC경남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119 소방동요 경연대회에는 도내 유치부·초등부 등 28팀 835명이 참가할 계획이었다. 또 도청 대강당에서 무사고 운전자 선발, 교통안전유공자 시상을 하려던 교통사고 줄이기 범국민 대회에는 모범운전자회·녹색어머니회 등 회원 45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었다.

시·군에서도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거제시는 메르스 확산으로 12~13일, 16일 개최하려던 '53회 옥포대첩기념제전'을 취소했다. 옥포대첩기념제전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첫 승전을 기리는 행사로 승전행차 가장행렬에는 시민·학생 등 8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김해시는 10일 계획했던 '1회 여성 취업박람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85개 업체가 참가해 각종 창업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로 기획됐었다. 양산시는 14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3회 경남도지사배 육상대회'를 취소할 것을 도에 건의했다.

통영시는 13일 잡혔던 '1회 교육장배 및 3회 협회장기 배드민턴 대회', 20일 '3회 이순신 장군배 통영 오픈마스터수영대회'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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