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감축·경영 혁신 등 약속도올릴땐 2012년 기준 비중 '52.9%'

조대현 KBS 사장은 1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이 한류 위기의 '대항마' 역할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라도 수신료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BS는 수신료가 인상되면 평일 새벽 1시부터 밤 9시까지, 주말 새벽 1시부터 낮 2시까지 2TV에서 광고하지 않고 로컬 광고도 완전히 폐지하는 등 연간 광고 규모를 4100억 원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KBS 2라디오의 광고도 대폭 줄이고 DMB 광고도 완전히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KBS는 수신료 면제가구 확대, EBS 지원 확대, 4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 조성으로 지역 제작역량 강화, 공익 콘텐츠 확대 등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인력 감축과 효율화, 경비 절감 등의 강도 높은 자구 노력으로 2600억 원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1981년 2500원으로 결정돼 35년간 동결된 수신료를 인상하고자 2007년과 201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 인상 승인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1년 넘게 계류 중이다. KBS는 수신료 인상안이 6월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안은 현재 2500원인 수신료를 400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으로, 시청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KBS 수입 중 수신료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라고 KBS는 설명했다.

수신료가 4000원으로 인상되면 2012년 기준 37.3%였던 수신료 비중은 52.9%로, 39.8%였던 광고수입 비중은 22.4%로 조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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