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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들인 멸치 육수라 더 시원하다 메밀 물냉면

[경남맛집]창원시 의창구 북면 '서주영 봉평 메밀국수'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2015년 06월 02일 화요일

더운 날씨 탓에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된다. 시원한 면을 한입 먹고 차가운 국물을 마시고 싶은 계절이다. 메밀국수로 이 마음을 달래고자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있는 '서주영 봉평 메밀국수' 본점을 찾았다.

이 가게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에서 운영하다, 지난해 7월 이곳으로 이전했다고 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흥동,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에도 같은 이름의 가게가 있다. 밀양 등 타지역에도 있었지만, 상호를 다른 이름으로 바꿔 달았다.

◇공들인 육수 = 가게에는 메밀로 만드는 메뉴가 다양했다. 냉메밀국수, 온메밀국수, 비빔메밀국수, 메밀묵사발, 메밀왕만두, 메밀묵무침, 메밀해물파전 등이다.

메뉴에 적혀 있지는 않지만, 메밀물냉면도 있다. 찾는 손님이 많아 인기 메뉴라 했다. 냉메밀국수는 판메밀, 냉소바 등으로 불리는 것으로, 메밀 면을 소스에 찍어먹는 것이다. 메밀물냉면은 말 그대로 냉면처럼 육수에 메밀 면이 들어 있는 형태다.

메밀물냉면.

서주영(55) 대표의 추천으로 메밀물냉면, 비빔메밀국수, 소석쇠불고기, 메밀왕만두를 주문했다. 큰 대접에 담겨 나온 면은 양이 넉넉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메밀물냉면. 시원한 대접에 든 육수에서 독특하게 가쓰오부시 향이 났다. 서주영 대표는 육수에 공을 많이 들인다고 했다. 내장을 제거한 멸치를 바짝 말려서 채소를 넣고 함께 끓여서 만든다고 설명했다. 보통 냉면 육수는 고기를 이용해 만들지만, 고기를 넣지 않고 멸치를 넣어서 깔끔한 맛을 내려고 했다는 것. 육수를 만드는 과정 중 맨 마지막에 살짝 가쓰오부시를 넣어서 향을 더한다고 했다.

메밀물냉면과 냉·온메밀국수의 육수를 같이 사용한다. 육수 원액과 물을 3 대 1로 희석해서 내놓는다.

가게가 100석 이상의 규모여서 분업으로 음식 맛을 내고 있었다. 열무 등의 반찬, 메밀 면, 육수 담당이 다 따로 있다. 서 대표는 육수를 책임지고 있다.

비빔메밀국수.

◇"면 소다 넣지 않아요" = 비빔메밀국수는 달지 않은 고추장에 가오리, 땅콩가루, 콩나물, 오이, 무, 김 등이 들었다. 살짝 매콤한 국수는 입맛을 돋웠다.

서 대표는 면 자랑을 한참 했다. 그는 "메밀국수는 육수와 함께 면이 가장 중요하다. 일부 식당에서는 쫀득거리게 하는 면 소다를 넣기도 하는데, 그러면 소화가 잘 안 된다. 우리는 강원도 봉평농협에서 사온 메밀가루에다 옥수수 전분 등을 혼합 반죽해서 숙성을 거쳐 소금으로 간을 해서 내놓는다. 어르신들도 우리 면은 속이 불편하지 않다며 찾는다"고 말했다.

메밀왕만두.

면 소다가 들어가지 않은 면이어서 조금 빨리 퍼지는 경향이 있다고도 했다.

소석쇠불고기는 면과 곁들여 먹으니 맛을 더했다. 통마늘을 갈아 넣고 매일 만든다. 석쇠불고기 하나는 350g이지만, 주방에서 하루 분량을 치대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고. 메밀왕만두는 향신료 향이 강하지 않아서 좋았다.

왜 메밀국수 집을 열게 됐을까. 서 대표는 TV에서 강원도 봉평에서 한 부부가 메밀국수 집을 차린 것을 보고, 자신도 메밀국수 가게를 열고 싶었다고 했다. 칼국수 등의 음식점을 하던 그는 영양이 풍부한 메밀에 매료됐다고. 주변에서 함께 가게를 열자는 이가 있어서 지난 2010년 시작하게 됐고, 여러 곳에 분점도 냈다.

서 대표는 직접 정성을 다해 만드니 찾는 이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관광버스로 북면 마금산 온천에 들렀다가 단체로 오는 손님이 많다. 버스 운전자들이 음식을 먹어보고 소문을 냈다"며 웃었다.

소석쇠불고기.

<메뉴 및 위치>

◇메뉴 △냉메밀국수 7000원 △메밀물냉면 7000원 △메밀묵사발+공기밥 7000원 △소석쇠불고기 1만 3000원 △메밀왕만두 5000원 △메밀묵무침 1만 원.

◇위치: 창원시 의창구 북면 천주로 504.

◇전화: 055-298-9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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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귀화 기자

    • 우귀화 기자
  • 시민사회부 기자입니다. 경남지방경찰청, 법원, 검찰, 진해경찰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