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어디가?]

대회 따라 메달 순도도 다르다?

○… 오는 주말 전국소년체전이 개막하는 데요. 소년체전은 전국체전과 더불어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이벤트입니다.

그런데 두 대회는 주관 단체에서 선호하는 종목이 전혀 다른데요.

바로 채점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1회전 통과 여부에 따라 점수를 주는 전국체전은 종합채점제를 택하고 있는데요. 전국체전에서는 소위 비인기 종목이 대접받습니다.

출전 선수가 적은 대신 종목에 걸린 점수가 높기 때문이죠. 이를테면 럭비에서 1회전을 통과하면 417점을 획득하는데, 레슬링 금메달 1개 점수가 85점인 걸 보면 얼마나 점수가 큰지 알 수 있겠죠. 전국체전에서는 출전하는 부별이 적을수록 배점이 높아지기 때문에 럭비, 야구, 소프트볼 등 비인기 종목이 주가를 올린답니다.

반면, 소년체전은 올림픽과 같은 메달레이스로 순위를 매깁니다.

금메달 순으로 집계를 하다 보니 다 메달 종목에서 어떤 결과를 얻느냐에 따라 선수단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대회를 주관하는 도교육청에서는 육상과 수영, 체조 등 다메달 종목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선수 1명이 인상, 용상, 합계 등 총 3개의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역도는 소년체전에서 가장 인기를 얻는 종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물론 땀과 노력으로 획득한 메달의 가치를 매기기는 어렵지만, 이런 이유로 대회를 주관하는 체육회나 교육청에서 볼 때는 분명히 메달의 순도를 다르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NC 마무리 김진성이 돌아온다

○… 최근 NC 다이노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임창민일텐데요.

김진성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NC 뒷문을 지키게 된 임창민은 27일까지 1승 9세이브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죠.

임창민이 물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그래도 NC 마무리 투수 하면 '김진성'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겠죠. 김경문 감독도 "우리 팀의 마무리는 김진성"이라고 아예 못을 박더라고요.

/일러스트 서동진 기자 sdj1976@idomin.com

지난달 종아리 근육 파열로 6월 말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던 김진성이 최근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는 따끈따끈한 소식입니다.

김진성은 마산과 진해를 오가며 재활에 매진 중인데요. 최근에는 불펜피칭 62개를 전력투구하며 복귀에 힘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직구만 던진 것이 아니라 변화구도 함께 고루 섞어 던졌다고 하는데요. 구단에서는 최근 회복세를 보면 6월 초나 중순에는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김진성이 예상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게 된 데는 구단의 적극적인 치료 장비 지원도 한몫했다는 후문입니다.

구단은 김진성의 치료와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자 고압산소탱크를 통한 재활과 오사카에서 유명한 치료법인 미세전류치료도 병행 중이라고 합니다.

강민철 1군 트레이너는 "본인의 의지와 회복속도도 대단하지만 구단에서 치료를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고압산소탱크치료와 미세전류치료를 통해 김진성이 빠른 회복속도를 보일 수 있었다"고 말하네요.

김진성은 이번 주말에는 2군인 고양 다이노스에 합류할 예정인데요.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 김진성. 팀의 살얼음판 같은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올릴 김진성의 모습이 벌써 기대되네요.

도민체전 '서류' 썩 물렀거라

○…내년부터 도민체전과 관련한 각종 서류 뭉치를 볼 수 없을 전망입니다. 도체육회가 37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도민체전 전산화 작업을 추진 중인데요. 그동안 각 시·군에서는 도민체전 참가신청서 등을 직접 서류로 만들어 도체육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성적도 전무이사들이 일일이 손으로 적어와 도체육회에서 입력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전산화 작업이 완료되면 참가신청부터 기록관리, 상장대장까지 논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사실 도민체전 전산화 작업은 몇 년 전부터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드디어 올해 그 결실을 보게 될 것 같네요.

창원시청 육상 감독의 고민

○… 창원시청 육상부 구영진 감독이 남모를 고민에 빠졌습니다. 구 감독이 올해 허들 국가대표인 김병준을 포항시청에서 야심 차게 영입했는데요. 구 감독도 선수 시절 허들이 주 종목이었기에 김병준에 대한 기대가 누구보다 컸다고 합니다.

그런데 국가대표인 김병준은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영입 이후 지금까지 외국에서 체류 중인데요.

육상연맹에서 마라톤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미국 등을 오가며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해 2월부터는 소속 선수의 얼굴도 못 봤다고 하소연을 하네요. 김병준은 28일 잠시 귀국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중국 위안으로 건너갈 예정인데요. 구 감독은 "좋은 선수를 영입한 죄(?)가 아니겠느냐"며 웃어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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