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6개 이마트, 관련 매출 19% 감소

백수오 파동으로 놀란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외면하면서 도내 유통업계 관련 매출도 눈에 띄게 줄었다.

가정의 달 5월. 예년 같으면 유통업체들이 건강기능식품 특수를 누려야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랐다.

지난달 22일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한 후 백수오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전체 판매에 타격을 받은 것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모두 1일부터 15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 창원점 건강기능식품 판매는 3~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패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이상 상승했다.

대형마트 하락 폭은 백화점보다 훨씬 컸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도내 6개 이마트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19.6% 줄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매출을 견인하던 홍인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가짜 백수오 타격이 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며 "5월 특수를 이렇게 날려버려 안타깝다"고 밝혔다.

백수오 판매 핵심 채널이었던 홈쇼핑도 최근 한 달간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감소하면서 5월 건강기능식품 편성을 크게 줄였다.

평년은 배송 기간 등을 고려해 4월 말 가정의 달 특집전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했지만 올해는 특집전 품목 리스트에서 건강기능식품이 제외됐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