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기준 1838가구 2월 대비 928가구 감소

전국 최고 수준이었던 경남지역 미분양 주택이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경남도 건축과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경남 민간 미분양 주택은 1838가구다. 여기에 공공임대 아파트 등 주택은 제외된다. 경남도는 매달 민간 미분양 주택 현황을 파악한다. 경남도 건축과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통계와 비교하면 4월에는 337가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국 다른 시·도와 비교했을 때 경남에 미분양 주택이 많은 이유는 비교적 많은 물량이 공급된 상황 때문이다. 창원 북면 등에 주택이 많이 공급되고 준공되면서 미분양이 많이 생겼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점점 줄어들 것이다. 일례로 진주시에선 혁신도시 쪽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미분양 주택이 줄어드는 상태다"고 덧붙였다.

올 초까지만 해도 경남 미분양 주택은 3000가구 안팎이었다. 2월 말 기준으로는 2766가구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시·도 가운데 강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2월과 4월 경남 미분양 주택을 비교하면 33.6%가량(928가구)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 당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경남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다 지어지고도 분양이 안 된 곳을 말한다. 그런데 4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698가구. 같은 달 도내 전체 미분양 주택의 약 38%다.

사천과 산청 등에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많이 몰려 있다. 시·군별로 보면 사천 159가구, 산청 106가구, 김해 94가구, 거창 83가구, 양산 68가구, 진주 63가구, 창원 37가구, 통영 37가구 등이다. 창녕 18가구, 의령 13가구, 함안 10가구, 합천 7가구, 밀양 3가구, 거제·고성·남해·하동·함양은 0가구였다. 이 중 진주는 4월 63가구로 3월(146가구)과 비교하면 43% 남짓이 줄었다.

준공된 지 오래됐음에도 미분양인 곳은 없다고 경남도 관계자는 전했다. 미분양 주택 대부분이 올해 들어 분양에 나섰거나 준공한 곳이다.

미분양 주택이 차츰 줄어들고 있어 경남도는 별도 미분양 주택 해소 대책을 세워두진 않았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와 온나라 부동산포털(www.onnara.go.kr )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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