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설 정책연구소 설립·총선기획단 발족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이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혁신위원장으로 내세우며 긴 내홍의 출구 찾기에 나선 가운데 경남도당도 조직 정비를 하며 내년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김경수 새정치 경남도당 위원장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을 중심으로 중앙당 혁신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당 내홍이 길었지만 경남도당에서도 자체 혁신 차원에서 조직 정비를 하고 있다"며 "그 핵심은 명실상부한 제1 야당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실력 있고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당 부설 정책연구소 설립과 총선기획단을 조만간 발족시켜 정책 역량과 현안 대응 능력 강화, 인재 영입을 서두르겠다고 했다.

올 1·2월 도당 위원장과 중앙당 대표 선거에서 공약으로 나온 민주정책연구원 경남분원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도당은 이를 대체하고자 자체 부설 정책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 당선 뒤 중앙당과 논의 결과 17개 시·도당 중 일부만 분원을 설립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고, 영남·호남·충청·강원권 등 권역별 분원 설립은 시·도별 사정이 많이 달라 그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경남도당 자체 부설 정책연구소를 설립하고서 중앙당으로부터 일정 예산을 지원받는 형태로 추진 방향을 틀었다.

17개 광역 시·도당 중 자체 정책연구소를 둔 곳은 27일 현재 부산시당(오륙도연구소)뿐이다.

경남도당은 최근 학계와 외부 전문가로 준비모임을 꾸려 연구소 설립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더불어 지난 21일 도당 운영위에서 하귀남(창원시 마산회원구지역위원장) 변호사를 단장으로 임명하는 등 총선기획단 구성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내년 총선은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 결과를 국민과 도민으로부터 검증받는 마당이 될 것"이라며 "총선기획단도 내년 총선 후보 발굴에만 역할이 머무는 것이 아니라 중앙당 혁신과 궤를 같이해 지역에서 혁신 과제를 발굴·해결해 나가고 설립 예정인 정책연구소와 함께 도내 현안 해결 방안, 지역별 공약 발굴, 인재 영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계파 갈등 수습과 혁신에 대해 김 위원장은 "혁신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생존의 과제다. 4·29 재보선 참패와 이후 갈등 양상이 혁신의 절실함을 오히려 잘 보여줬다. 문 대표도 이 혁신 결과에 따라 평가받을 것이다"며 "그 과정에서 자꾸 미뤄지는 지역 분권 정당화 과제도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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