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정지 30대…"처벌 두려워 도망갔다" 진술

국도 79호선을 혼란에 빠뜨린 역주행 아반떼 운전자가 사건 발생 열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창원서부경찰서는 28일 운전자 ㄱ(31)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ㄱ 씨는 지난 18일 밤 12시 37분께 창원시 의창구 북면 북창원 나들목 부근에서 창원방면으로 차선을 역주행해 정상운전 차량 3대에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정상 주행하던 택시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돼 운전자 ㄴ(52) 씨가 심한 타박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전복된 차량은 심한 손상으로 폐차됐다. 택시 뒤를 따르던 차량 2대도 아반떼 차량을 피하려다 추돌 사고를 내 모두 2000만 원 상당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 차량 차종이 신형 아반떼MD인 것을 특정하고 관내 795대 동일 차량 차주를 상대로 사고 당일 행적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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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주행 아반떼 모습(좌측) ./블랙박스 영상 캡쳐

경찰은 사고 당시 야구복 상의를 입고 사고 현장인 북면 감계 인근 한 아파트 편의점을 찾은 ㄱ 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날 오후 성산구 신월동 주거지에서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ㄱ 씨는 지난 1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정지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ㄱ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지 않았으나 이곳 지리를 잘 알지 못해 역주행했다. 면허정지 상태라 처벌이 두려워 도망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에 동승한 ㄷ(31) 씨도 이날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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