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돋보기]창녕군 상수도 행정

창녕군은 10여 년 전만 해도 취수원 부족, 가뭄, 수질 악화 등으로 식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하루 2~3시간 제한급수를 하는 등 주민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던 곳이다.

하지만 2001년 5월 밀양댐 광역상수도가 보급되면서 시간급수에서 상시급수로 바뀌어 식수난 해결 원년이 됐다. 이는 일상생활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로 이어졌다. 집집마다 지붕 위 물탱크가 사라졌고, 세탁기 상시 사용이 가능해졌으며 아파트, 빌라 등 공동주택 신축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식수 문제가 해결돼 지역 발전의 밑바탕이 됐다.

군의 상수도 행정은 2000년 8월 상하수도사업소 신설 이후 급속하게 발전, 맑고 깨끗하고 건강한 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도 크게 바뀌었다.

특히 2007년 말 민선 4기 김충식 군수 취임 이후 상수도 행정은 더욱 선진화됐다. 신규 급수공사비 40% 지원조례를 통한 광역상수도 보급 확대로 오지마을에도 상수도가 조기 공급됐다. 또 귀농·귀촌인과 이전기업을 대상으로 배수관로 확대사업을 시행했고, 창녕배수지 체류시간 증가를 통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창녕제2배수지를 건설했다.

상수도 확대 보급을 위한 과감한 투자(연간 200여억 원)로 2001년 48.2%이던 보급률은 2014년 96.2%로 확대됐으며, 2016년 말 상수도 급수를 원하는 모든 마을의 공사가 마무리돼 보급률이 99%에 이를 전망이다.

◇신규 급수공사비 40% 지원 조례, 주민부담 경감 = 군은 2000년대 광역상수도 확대보급을 위해 노력했으나 주민들의 공사비 부담이 커 상수도 보급률이 저조했다. 군은 이를 개선하고자 2008년 전국 최초로 공사비 지원 규정을 마련했다. 가정용은 공사비의 40%를 지원해 상수도 급수구역 확대와 오지마을 상수도 조기 공급에 이바지했고, 2014년부터 개인급수 신청에까지 확대 지원하고 있다.

이는 상수도 보급률의 획기적인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매년 1000여 명의 주민이 3억 원 정도 공사비를 지원받게 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

◇귀농·귀촌, 택지개발, 이전기업 상수도 지원 인구증가 기여 = 군은 공사비 지원조례에 이어 2014년부터 매년 4억 원의 사업비로 귀농·귀촌·귀향인들을 위한 택지개발지나 이전기업 상수도 배수관로 설치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창녕군에 정착하려는 주민들과 기업의 부담을 덜어 줌으로써 농촌지역으로서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물게 5년 연속 인구가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매년 설과 추석이면 동시에 많은 물을 사용함으로써 배수지 체류시간 부족으로 수돗물 공급이 불안했다. 이에 군은 25억 원을 들여 2400t 규모의 창녕제2배수지를 건립, 창녕 북부지역의 원활한 상수도 공급은 물론 배수지 체류시간이 6시간에서 12시간으로 확대돼 광역상수도 관로 사고 발생 시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여름철 사용량 급증에도 안심할 수 있는 급수체계를 구축했다.

◇상수도 누수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제 운영으로 유수율 제고 = 상수도 누수는 곧바로 세금 낭비로 이어진다. 군은 이를 막고자 자발적인 신고를 독려하고자 신고자에게 현장 확인 후 2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포상금제를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누수 신고 포상금으로 매년 120만~140만 원 정도를 지급하고 있다. 이는 누수 신고에 대한 동기 부여는 물론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향후 상수도시설물 정비·건강한 물 공급 계획 = 창녕군 수돗물은 밀양댐에서 생산된 물이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창녕 노단이정수장과 고암 상월정수장에서 15%의 물을 생산한다. 관로 길이는 총 1282㎞에 이른다.

군은 광역상수도 확대 보급이 완료되는 2016년부터 상수도 급수구역 확대에서 수돗물 품질향상을 통해 건강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치중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300여억 원을 들여 관로 82.8㎞를 교체하고, 노단이 및 상월정수장 정비사업에 150여억 원을 투입하여 맑고 깨끗한 물을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상수도 시설물 정비사업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450여억 원인데 지방비로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2016년부터 연차적으로 국비(300억 원 정도)를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다.

이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는 2020년에는 유수율이 현재 59%에서 78%로 높아져 상수도 원가 절감과 최신 시설을 통한 수돗물 생산으로 이어져 주민들이 수도꼭지에서 바로 마실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수돗물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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