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뿌리를 통한 자아성찰

지리산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지리산 얘기가 전부는 아니다. 이 책은 유년의 추억을 회상하는 고향 이야기 '진등재 이야기'가 중심에 있다. 저자는 그 시절 함께한 풍경과 사람은 평생을 지배하는 심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사람 냄새 나는 저자 삶의 실핏줄 같은 뿌리이자 영웅들이라고 서술한다. 저자는 '산행'이라는 가장 분명한 과정을 통해 일상에 무심히 길들여 있는 자기 자신을 적극적으로 성찰한다. 의령 출신 수필가인 저자는 경남대학교 국어교육과를 나왔으며, 마산무학여고 교사를 거쳐 마산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작품집으로 지리산을 노래한 <지리산 황금능선의 봄> <지리산 빗점골의 가을> 등이 있다. 260쪽. 서정시학.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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