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79호선을 혼란에 빠트린 역주행 차량을 경찰이 뒤쫓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12시 37분 창원시 의창구 북면 국도 79호선 화천교차로 부근에서 북면방향으로 진행하던 택시가 갑자기 중앙선 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ㄱ(52) 씨가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ㄱ 씨가 역주행해 달려오는 검은색 아반떼MD 차량을 피하려다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TV영상을 확인한 결과 한 아반떼 차량이 북창원 요금소 근처에 있는 화천교차로에서 국도 79호선 반대 진입로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후 굴현터널 방면으로 진행하던 아반떼 차량에 놀란 ㄱ 씨가 황급히 피하려다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갑작스레 역주행하는 차량 때문에 뒤따르던 차들도 이를 피하려다 접촉사고를 내는 등 소란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 전복 후 뒤이어 역주행 차량을 피하려던 차량끼리 접촉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면서 “사고를 유도한 아반떼 차량과 직접적으로 충돌한 차량은 없다. 모두 급하게 피하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역주행으로 사고를 유발, 현장을 벗어난 아반떼 차량을 찾고자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사고현장 주변이 어두워 차량번호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인근 CCTV영상 등을 확보, 아반떼 차량을 특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8일 새벽 발생한 이 사고를 기억하거나 목격한 분이 있다면 신고해달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당한 ㄱ 씨 가족들도 나서 아반떼 차량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ㄱ 씨 딸 ㄴ(24) 씨는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을 올리고 사고를 기억하거나 목격한 사람을 찾고 있다”며 아반떼 차량에 대한 제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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