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 등 가야시대 문화 체험 뮤지컬 공연장·야영장도 설치, 즐길거리 풍성

가야문화 발상지 김해시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가야테마파크'가 22일 분성산 일원에서 개관한다.

17만 9000㎡ 규모에 사업비만 635억 원을 투입했다. 주요 시설물은 가야왕궁과 상설 뮤지컬 공연장, 어린이 모험 놀이터, 전사 체험마을, 야영장 등 70여 개 건물로 구성했다.

특징은 연중 내내 뮤지컬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다양한 가야시대 문화를 만끽하고 체험할 수 있어 타 지자체 테마파크와 차별화한 점이다.

◇관람객들 발길 붙잡을 가야왕궁 복원 = 복원한 가야왕궁은 가야 테마파크의 상징적인 시설로 손색이 없다. 서기 42년 '가락국'을 창건한 수로왕과 허왕후의 왕궁을 복원함으로써 김해시가 가야문화 발상지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왕궁은 가로 80m, 세로 120m로 반듯한 직사각형 터에 3개의 문과 건물 5개 동, 회랑(지붕이 달린 복도)으로 구성했다.

◇철광산 상설 공연장 = 365일 연중 공연이 펼쳐지는 철광산 상설공연장은 테마파크 핵심시설로 평가된다. 가야시대 철광산을 모티브로 지은 공연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3710㎡ 규모다. 건물 정면에는 20m 높이의 바위산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웅장함과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테마파크 중 상설 뮤지컬 공연장을 설치한 것은 가야테마파크가 부산·경남지역에서는 처음이다. 공연장은 600여 석 규모를 갖췄다. 공연은 가야국 시조대왕 김수로와 허왕후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반 극장 뮤지컬과 차별화된 테마파크형 역동적인 뮤지컬 퍼포먼스로 노래와 춤, 영상, 특수효과까지 곁들여져 관객들은 45분간 마치 가야시대로 빠져드는 듯한 긴장감을 만끽한다.

뮤지컬은 극본과 음악, 안무 등 20개 분야 최고 전문가가 모여 만들었다. 공연 배우들은 전국에서 오디션을 거쳐 뽑았다.

◇다양한 체험시설 = 전시장과 체험시설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가야와 교역한 외국인 '인도관'과 '한인관' 등에서는 이색적인 기념품과 특산품을 전시·판매한다.

가야왕궁 정문 동쪽 구간마을에서는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대한민국 분청도자의 수도'로 불리는 김해 분청도자를 도예장인들과 함께 만들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가야철기체험장'에서는 전문가의 지도로 철기용품도 제작한다. '전사마을'에서는 활쏘기와 투구, 갑옷, 칼을 직접 만들면서 500년을 이어간 부국강병 가야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가야마을에서는 경남 최고의 공예도시 김해의 공예수준을 가늠하는 목공예와 한지, 유리, 금속, 꽃공예 등도 배울 수 있다.

◇마음껏 즐길 야영장과 먹거리 = 가야테마파크 자랑거리이자 최대 18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웰빙과 힐링' 야영장은 지금껏 국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어 가족단위나 젊은 층들이 대거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9220㎡ 터에 마련한 야영장에는 30대의 카라반과 풀장(하계)·잔디광장·종합관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또 샤워장과 세면장, 식기세척장, 식당, 화장실 등을 종합관 건물에 설치해 야영장 이용에 따른 이용객들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밖에 식당 4개소와 카페&스낵코너 11개소, 기념품점이 4곳이나 돼 이용객들이 장소 구별 없이 어느 곳에서나 편리하게 사고 먹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 관광 인프라는 그 도시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도시환경과 조화를 이룰 때 발휘한다. 이번 테마파크 개관은 김해시 1000만 명 관광객 시대 개막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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