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동포들이 지난 96년부터 5년간 북한에 지원한 금액은 4600만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에서 수신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재미 한인동포들이 지난 5년간 한인단체인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을 통해 4600만달러를 북한에 지원했지만 교회와 단체, 개인적으로 지원한 액수를 포함한다면 실제 규모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이 운동 본부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대북 지원금액 가운데 로스앤젤레스가 167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워싱턴DC 1128만달러 △뉴욕 500만달러 △애틀랜타 109만달러 △시카고 75만달러 등이라고 RFA는 밝혔다.

RFA는 이어 대북 지원은 교회를 중심으로 한 모금과 유진벨 등 비영리 단체의 협조로 이뤄졌으며, 지원품목은 주로 식량과 의약품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로스앤젤레스에는 개별적으로 대북지원사업을 벌여온 교회도 있는데 동양선구교회의 경우 지난 한해 동안 657만달러의 의약품과 식량을, 남캘리포니아주 사랑의 교회도 북한 나진·선봉 지역에 어린이시설 건축비 32만달러 비롯해 식량과 의약품 38만달러를 각각 보냈다고 RFA는 전했다.

한편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 본부 강신권 집행위원장은 "미주동포들의 지원노력이 북한과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돼 왔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한국정부가 대북지원을 주도함에 따라 민간단체의 지원사업이 상당히 위축되고 있지만 민간단체의 역할을 과소평가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RFA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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