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톡톡]창원 사는 박성진 씨

독자 박성진(44·창원시 의창구) 씨는 지난달 30일 열린 '경남도민일보 제2회 독자와 기자의 만남' 행사에 참석했다. 애초 제1회 때 신청했다가 갑작스럽게 불참하게 된 아쉬움을 이날 자리에서 풀었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창원시 의창구 북면 도시환경에 대해 많은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신문을 접했고, 지금도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이다.

"아버지가 신문을 보셨기에 저도 자연스레 읽게 됐죠. 제 나이 또래는 여전히 신문에 관심이 있는 편이죠. 지역신문 중에서 경남도민일보는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하는 신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도민들이 주주로 참여해 만들었다는 것도 오래전에 들었습니다."

그는 창원시 생태교통과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다. 그래서 매일 아침 사무실에서 경남도민일보를 접한다고 한다.

"신문이 여러 개 들어오는데, 제가 경남도민일보를 눈에 잘 띄게 두는 편입니다. 오전에는 신문 제목을 훑어보고, 점심시간에 짬을 내 기사를 읽습니다. 경제생활에 도움될 게 있나 해서 경제면을 유심히 봅니다. 예전에는 사설도 꼼꼼히 봤습니다. 신문 얼굴인 사설은 1면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설이 좀 더 세게 나가도 될 것 같은데, 가끔은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부부싸움도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한다고 하는데, 가끔 한쪽만의 일방적인 이야기가 게재되는 것도 같더군요."

지난달 30일 '제2회 경남도민일보 독자와 기자의 만남'에 참석한 박성진 씨. /경남도민일보DB

자신의 관련 부서 일이 비판적인 기사로 실릴 때는 마음 좋을 리 없을 것이다. 그래도 그는 너그러운 편이다.

"그런 면에서 저는 좀 깔끔한 편입니다. 신문과 행정의 역할은 상충할 수밖에 없죠. 언론이 비판 역할을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크게 불편한 마음은 없습니다."

공무원들은 부서 관련 일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보도자료도 작성한다. 이는 홍보 부서를 통해 출입기자들에게 전달된다. 하루에 창원시에서 쏟아지는 보도자료만 수십 개에 이른다. 보도자료 작성에도 경쟁력이 필요한 것이다.

"신문에서도 그렇듯, 보도자료도 결국엔 제목인 것 같아요. 자극적이어서는 안 되겠지만 최대한 재미있게 달아야 하는 것 같더군요. 저는 가제를 달아놓고 내용을 작성한 후, 맨 마지막에 신경 써서 제목을 뽑는데요, 쉽지 않더라고요."

그는 현재 '창원시 2015년 사랑의 리폼 자전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공기관에 방치된 자전거를 거둬들이고 고쳐서 원하는 시민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그는 시민에게 도움될 내용이라 생각해서 경남도민일보 출입기자에게 연락해 관심을 당부하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 내용은 5월 18일 자 2면에 게재됐다. 신청 전화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일은 늘었어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경남도민일보에 이런 당부를 했다.

"종이신문이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신문이 하나의 문화콘텐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문은 이래야 한다'는 틀에 가두지 않았으면 합니다. 예를 들면 스포츠면을 뒤가 아닌 앞쪽으로 배치할 수도 있는 거고요, 서체도 다른 쪽으로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장실에서 읽기 편하게 판형을 타블로이드로 전환할 수도 있을 거고요. 그리고 신문을 주로 아침에 보잖아요, 그러니 기분 좋아지는 미담 기사가 많았으면 합니다. 억지로 발굴해서라도 말이죠."

박성진 씨는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는 '삼색재즈 콘서트'에도 관심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즈만이 아니라 록·헤비메탈 공연도 고민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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