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안 통과에 야권 의원 반발 릴레이 단식농성…학부모 단체 "진주 미래 포기"

지난 18일 진주시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안이 진주시의회를 통과하자 야권 의원과 학부모 단체들이 기자회견과 함께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야권 의원 6명(서정인, 강갑중, 강민아, 류재수, 서은애, 허정림)은 19일 오후 1시 30분 진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등급식이 회복되는 날까지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주장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상임위에서 부결된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이 18일 본회의에 기습 상정돼 결국 처리됐다. 기습 상정에 항의하고 반대 토론과 보류안을 냈지만 미리 입을 맞춘 새누리당 의원들의 집단 표결을 끝내 막아내지는 못했다"라면서 "아이들에게 차별을 가르치는 밥을 먹일 수 없다는 시민들의 뜻을 받아 안아 평등급식을 복구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의회 야권 의원 6명이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 통과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의회 1층 로비에 농성장을 만들고 릴레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김종현 기자

이들은 "진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조례안 기습 통과는 타 시·군의회 흐름은 물론 다수 도민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다"며 "더구나 사전 예고도 없이 기습적으로 의안을 상정하고 졸속 처리한 것은 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그만큼 무서웠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야권 의원은 우선 남정만 의장 직무대행이 이 조례안을 집행부로 이송해서는 안 되고, 이창희 진주시장은 이 조례를 절대로 공포해서는 안 되며, 진주시의회는 이번 추경예산으로 편성된 서민자녀교육지원예산을 전면 삭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6명의 의원은 의회 1층 로비에 농성장을 만들고 릴레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30분 무상급식지키기 진주시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대표를 자칭하며 시민을 위한 토론의 장조차 만들 의사가 없는 진주시의회는 진주시민들을 포기하고 진주의 미래를 포기하고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제를 배신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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