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 나성범, 4타수 3안타 '펄펄'

NC가 박명환과 나성범의 활약 속에 지긋지긋한 삼성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NC는 17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지난 2013년 8월 15·16일 삼성전 승리 후 약 2년 만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NC는 지난 15일 김종호의 극적인 홈런에 힘입어 7-5로 승리했고, 16일에는 타격전 끝에 8-9로 석패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박명환은 NC 입단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2경기 연속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박명환은 삼성 타자들을 맞아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경기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투구 수는 78개였고 삼진 4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타자들을 맞춰 잡아낸 박명환은 지난 2010년 6월 23일 SK전 이후 승리투수가 되며 무려 1789일 만에 값진 선발승을 거뒀다. 특히 자신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28개 뿌리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17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NC 선발 박명환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NC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선발 클로이드를 공략했다.

NC는 2회초 득점 기회를 잡았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성범과 지석훈의 연속안타가 나왔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첫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3회초 소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태군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민우의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종호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김태군이 아웃됐지만 이종욱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1사 만루 상황에서 테임즈는 2루 땅볼을 때렸지만 전력질주하며 병살타를 모면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클로이드의 낮은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홈런을 때려냈다.

특히 이날 6번 타자로 나선 나성범은 17경기 만에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4회초 나성범의 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난 NC는 이후 삼성 마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NC의 마운드가 계속 호투를 이어갔다.

선발 박명환은 타선이 뽑아준 2점의 지원 속에 6회까지 단 한 차례도 위기를 맞지 않았고, 구원투수로 등판한 임정호, 이민호도 제 역할을 다했다.

팽팽한 경기 속에 NC는 8회 2사 만루, 9회 2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살려내지 못했다.

그러나 2점의 리드만으로도 충분했다. NC 마운드는 9회까지 단 한 차례 위기도 맞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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