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핵심 인력의 대기업 유출을 막아 달라."

도내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낀 어려움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강남훈 이사장이 지난 14일 창원산단 내 공작기계 제조업체인 ㈜위딘(대표 권동현)을 방문했다. 이어 산단공은 창원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전서훈 회장을 비롯한 기업체 대표 10여 명을 초청해 기업 애로 간담회를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업체 대표는 "대기업으로의 중소기업 핵심 인력 유출이 큰 걱정"이라며 인력 확보 애로를 건의했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장기적으로 재직할 수 있도록 아파트 분양 때 금리 인하 혜택 등 다양한 우대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이사장은 "직업의 자유를 해하지 않는 선에서 정부와 기관에서 제도적인 인력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 정부자금 지원이 재무제표, 담보 등 현실적 요건으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업체 대표는 "사업적 리스크를 부담할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들에 정부자금 지원은 담보능력을 최우선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중소기업의 성장가능성과 기술성을 감안한 자금지원 평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구직난을 호소하는 대졸자와 달리 중소기업 현장은 여전히 구인난을 겪어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는 실정을 꼬집으며 외국 인력 확대를 요청했다. 대기업의 지속적인 단가 인하 요구로 협력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가중된다며 대중소기업간 거래행태를 꼬집는 업체 대표도 있었다. 기업의 애로점을 청취한 강 이사장은 "단편적인 지원이 아닌 기업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기업지원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산단공이 플랫폼 역할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