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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은 현실의 문제…참여로 정치인 압박해야

[눈 부릅 뜨고 보는 원자력] (6)2015 탈핵학교 마지막 수업

김두천 기자 kdc87@idomin.com 2015년 05월 15일 금요일

13일 밤 핵으로부터 안전한 경남을 만들고자 정말이지 '눈 부릅 뜨고' 원전 공부를 하는 이들이 모였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이 마련한 2015 탈핵학교 마지막 강의가 민주노총 경남본부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것이다.

참가자들은 지난달 15일부터 '원전 하나 줄이기'를 기치로 매주 수요일 저녁 이곳에 모여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재와 미래', '에너지 정책과 전력', '지역 에너지와 자립 에너지', '원전 사고와 방제' 등 굵직한 탈핵 관련 현안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다.

이날 마지막 강의는 그동안 배운 데서 빠진 내용을 보충하고 이를 통해 진정한 '탈핵 선진도시'로서 경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두 함께 토론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먼저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가 강의했다. "탈핵 반대론자들이 주로 드는 논거가 '경제성'이죠. 그런데 한번 보세요. 고리 핵발전소 주변 반경 30㎞ 울산, 부산이 있어요. 만에 하나 고리가 잘못돼 보세요. 현대차, 현대중 제품 누가 삽니까. 28㎞ 떨어진 부산항도 폐쇄될 가능성이 커요. 현대차 문 닫으면 이곳 부품사 밀집한 창원은요. 방사능 영향은 물론 경제가 아프리카 수준으로 추락하고 말걸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임에도 정부는 고리, 월성 같은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카드를 아직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박 대표가 말을 이었다. "위험한 핵을 버리고 친환경·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이야기하면 당장에 듣는 소리가 '우리나라는 아직 돈도 없고 기술이 없어서'라는 말이 나오죠. 근데 보세요. 외환보유액 세계 7위, 자동차 800만 대 230여 개국 수출, 조선업 세계 1·2등 다투고, 전 세계 3명 중 1명이 우리나라 휴대전화 씁니다. 돈과 기술이 없는 게 아니라 정책 의지가 없을 뿐이죠."

이 같은 현실을 바꾸는 힘은 '참여'에서 나온다고 정리했다. "정치인을 압박해야죠. 선거에 탈핵 내걸지 않으면 낙선운동 벌이겠다 압박하고, 국회의원 직접 찾아가 요구도 하고요. 활동가들도 탈핵 실패하면 문 닫는다는 각오로 해야 해요."

박 대표 강의 뒤 토론 시간에는 지난 한 달 동안 배운 내용으로 참가자들이 탈핵 여론 확산을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공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한은정 창원시의원은 "앞으로 창원지역 탈핵 여론 확산을 위해 '탈핵행복정책단'을 만들어 서울의 원전 하나 줄이기 같은 좋은 정책을 공유하고, 재생에너지 기반 구축 공감대 형성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공명탁 창원 하나교회 목사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 핵발전 위험성을 빨리 깨우치게 하는 일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도교육청과 연계해 선생님들에게 이와 관련한 연수 프로그램 마련을 추진하고 아이들이 쉽게 내용을 접하도록 탈핵 만화를 만들어 배포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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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천 기자

    • 김두천 기자
  • 창원시청과 시의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