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 체류중인 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현지에서 여권인사 10여명과 면담을 가졌다고 그의 한 측근이 전했다.

권 전 위원과 면담한 여권 인사는 이종찬 전 국정원장, 김원기 민주당 최고위원, 안동선 상임고문, 문희상·박병윤·홍재형 의원, 임창열 경기지사, 김명규 가스공사 사장 등이다.

김 최고위원과 안 고문은 친지방문을 위해 하와이에 들렀다가 신년인사차 권 전 위원을 방문했고, 문 의원은 부시 미 대통령 취임식 참석후 귀국길에, 박 의원과 임 지사 등은 동북아경제포럼 참석차 들렀다가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전 국정원장은 이달말 귀국이 예정돼 있어 권 전 위원과의 회동이 귀국 후 역할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권 전 위원의 측근은 6일 “지난달 하순께 몇몇 여권인사들이 권 전 위원을 만난 것은 사실이나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다”면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아니며, 2~3명씩 하와이에 들르는 대로 찾아가 인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권 전 위원은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 원내총무 경선(9일)이 끝난 뒤 오는 12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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