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한의사가 환경·인권운동에 나선 까닭

지난해 11월 4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인권도시 진주를 모색하다'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진주인권회의와 진주인권교육센터가 주관한 '2014 진주인권학교'의 마지막 순서였다.

그 자리에서 장승환이라는 분을 만났다. 이름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인사를 드린 것은 처음이었다. 알고 보니 인권단체인 형평운동기념사업회 현 이사장이고, 진주환경운동연합 창립과 활동에도 깊이 관여해온 분이었다. 그런데 직업이 잘 나가는 한의사란다.

첫 인상은 좀 까칠해보였지만, '잘 나가는 한의사가 환경운동과 인권운동에도 열심'이라는 게 인상적이었다.

진주 사는 후배가 들려준 이야기

"사상의학이라고 하죠? 체질 감정에 있어서 권위자로 유명하거든요. 이상하게 약을 먹어도 안 낫고 병원 입원해도 안 낫고, 한의원에 가도 안 낫는 사람이 장승환 원장한테 가서 체질 감정을 받고 그에 따라 처방을 받으면 좋아지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도 술자리에서 돼지고기도 먹고 닭고기도 먹고 했는데, 언제부턴가 술을 조금만 먹으면 토하거나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하나요? 이런 게 걸리는 거예요. 아무리 병원에 가도 안 낫기에 자기도 소문 듣고 장승환 원장한테 갔는데, 체질 감정을 해보니 절대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꼭 먹어야 한다면 오리고기와 생선만 먹으라는 진단이 나온 거죠. 그 뒤론 몸에 아무 문제가 없어졌죠. 그게 자기 체질에 안 맞는 줄 모르고 계속 먹으니까 몸에서 거부반응이 왔던 거죠."

진주에 사는 한 후배가 전해준 이야기다. 그래서 그를 만나러 진주시 주약동 한주럭키아파트 입구 상가건물 2층에 있는 동산한의원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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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완 기자

병원 문을 열자 환자 대기용 탁자에 놓인 <한겨레>와 <경남도민일보>가 반갑게 기자를 반겼다. 원장 진료실에서 내가 기록한 <풍운아 채현국>을 한 권 드린 후, 그와 이야기를 시작했다.

장승환(1957년생, 58세) 진주 동산한의원 원장. 그의 부친은 국내 최고의 '콩박사'로 불렸던 고(故) 장권렬 경상대 농대 교수였다. 그의 장남으로 태어난 장 원장은 진주중학교와 서울 배재고등학교를 거쳐 원광대 한의대를 나왔고, 군 복무를 마친 후 1986년 초 진주에서 동산한의원을 개원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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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승환 원장./김주완 기자

-동산한의원의 '동산(東山)'은 뭔가요?

"제가 워낙 악필이어서 한때 서예학원을 다녔는데, 그때 선생님이 지어주신 아호(雅號)가 동산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

유명한 '콩박사' 장권렬 교수의 장남

-아버지께서 유명한 학자셨는데, 원장님은 왜 학문 쪽으로 안 가시고 한의사의 길로?

"저도 사실 나이가 드니 아버지가 하는 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농대 쪽으로 가서 해보면 어떻겠습니까? 했더니 그 때 아버지 생각은 그러신 것 같아. 농학은 오후 다섯 시 학문이다. 해가 저문다는 거지. 당신이 그렇게 평생을 바쳐서 했는데 내키지 않았던 것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한의사로서 환경운동이나 인권운동에도 열심이라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시민운동은 1990년 진주한의사회 총무를 한 적이 있는데, '공감련'이라고, 공정선거 감시운동을 하는 단체에 참여를 하게 되었죠. 그때 진주YMCA에서 '진주 수돗물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는데, 그게 계기가 되어서 김석창, 이한우, 정원각 등과 뒤풀이 자리에서 환경단체를 만들어보자고 말이 나왔죠."

-그때가 언제쯤이었습니까?

"1990년 4월이나 5월쯤 되었을 겁니다. 9월 창립하기 전에 여러 번 모였으니까. 강대승 변호사 그런 분들을 찾아가서 함께 하자고 하여 자생적으로 '남강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창립했죠."

-그게 진주환경운동연합의 전신이 된 거군요.

"그때 남성당한약방을 하고 계신 김장하 선생도 찾아가고 했죠.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원장님은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국립대 교수였으니 나름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신 거죠?

"엄청난 부자는 아니었지만 그 시절로 치면 나는 밥 굶어본 적은 없죠. 그리고 장남이었으니 공부를 안 해서 혼난 적은 있지만…."(웃음)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고, 한의원을 하고 있으면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 좀 있는 사람 축에 속하잖아요. 그런 분이 이렇게 시민운동에 나서는 게 흔치 않은데….

"사실 대부분의 우리 한의사들 보면 자기 직업과 생활에 안주하는 사람들이 많죠. 저는 체질적으로 한 자리에 앉아있는 것보다 쏘다니는 게 좋더라고요. 내 속에 사회활동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 다닐 때도 그런 비판적인 의식이 있었던가요?

"그냥 탈춤동아리를 했죠. 거기서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이 좀 들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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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환 원장./김주완 기자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도 하시고, 의장도 하셨죠?

"비상근 사무국장을 거쳐 의장을 4년 했죠."

-지금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하고 계신데.

"김장하 선생님 덕분에 하게 됐죠. 환경운동연합 의장 그만두고 좀 있는데,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이사로 좀 들어오라 하더라고요. 환경운동연합 할 때도 김장하 선생 찾아가서 신세를 많이 졌으니까 거절을 못하겠더라고요. 환경운동 출신을 설마 이사장까지 시킬 거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이것까지 하게 되었네요."

사상의학과 8체질로 환자를 진료한다

-체질 의학 권위자로 알려져 있던데요. '체질로 보는 사상의학' 강연도 다니시고 하시던데.

"그렇습니다. 강연하러 가면 체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의학 중에서도?

"사상의학, 체질학 쪽입니다. 침도 체질 침입니다."

그러고 보니 책장과 책상 위에 놓인 책들이 거의 8체질과 사상의학 관련 서적이었다.

-모든 한의원이 체질의학을 하는 건 아니죠?

"그렇죠. 이쪽으로 특화해서 공부를 깊이 하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사람을 딱 보면 어떤 체질인지 감별이 가능합니까?

"물론 체형을 보고 대강 알 수 있기는 한데, 정확한 체질 감별을 하려면 체질 맥에 따라서 침을 몇 군데 찔러보면 반응이 옵니다."

-사실 저는 침을 한 번도 안 맞아봤는데요. 침은 무슨 원리입니까?

"('인체경맥경혈도'라는 그림을 보여주며) 이렇게 선이 있죠? 이게 기운이 지나가는 자리입니다. 이건 방광의 기운이 지나가는 자리입니다. 또 이건 폐의 기운이 지나가는 자리고요. 이건 수천 년 동안 내려오면서 보완이 되어온 건데요. 중간 중간 점 찍어놓은 이것들은 급소라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 어떤 혈 자리를 찌르면 몸에 어떤 반응이 와요. 그러니까 정확한 혈 자리를 찾아서 정확히 기운을 딱 조절하면 반응이 오는데, 그 반응이 체질에 따라 다 다르게 와요. 똑같은 혈 자리를 찔러서 오른쪽으로 돌리거나 왼쪽으로 돌려서 기운 조절을 하는데 체질에 따라 반응이 전혀 다르게 온다는 거죠. 그래서 이 체질에는 소화가 잘 되게 하려면 여기를 찌르면 된다는 결과가 나오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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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을 쓰고 있는 장승환 원장./김주완 기자

-네. 그런 원리로군요.

"예를 든다면 여기가 '족삼리'라는 혈 자리인데요. 족삼리 혈이 위의 기운을 풀어지게 하여 소화가 잘 되도록 하는데, 우린 그렇게만 배웠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해보면 그렇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공부를 더 깊이 해보고 오랜 경험을 해보니까 모든 체질이 다 되지는 않더라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여기에 침을 놓으면 오히려 다리에 기운이 빠지고 더 불편하게 되고, 어떤 사람은 시원해지더라는 거죠. 똑같이 기운 조절했는데도…."

-그래서 체질에 따라서 침을 시술해야 한다는….

"네. 그래서 체질에 따라서 침을 놓지 않으면 큰일 나는 거죠. 그냥 학교에서 배울 때는 그렇게 배웠지만 아니더라는 거죠. 어떤 체질은 위가 힘이 너무 넘쳐서 탈이 나는 사람도 있고, 힘이 부족해서 탈이 나는 사람도 있다는 거죠. 힘이 넘치는 사람은 그 기운을 좀 깎아 내려야 하고, 부족한 사람은 기운을 보충해줘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똑같이 체해도 태음인, 소음인, 소양인, 태양인에 따라서 소화가 잘 되게 하는 혈 자리도 다 다르더라는 겁니다."

-그런 지금까지 직접 병원을 운영해오면서 터득하신 겁니까?

"그렇죠. 이쪽으로 공부하는 한의사들이 있어요. 그들과 함께 한 거죠. 나도 처음엔 몰랐고…. 그래서 작년 <경남한의회지> 41호에 발표를 한 번 했죠.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가 발표한 글은 '새로운 사상(8) 체질 감별법에 대하여-96보사법에 따른 오수혈 자침으로'라는 논문이었다.

침으로 체질을 감별하면 95% 일치

-책으로도 한 권 남겨야 하겠군요.

"나중엔 그럴 수도 있겠지요. 사상의학, 체질의학에서 제일 문제가 체질 감별하는 방법입니다. 감별하는 법을 잘 모르면 말짱 헛일입니다. 한의사라면 반쯤은 맞출 거예요. 공부를 좀 하면 50% 정도의 유의성은 있겠죠. 그러면 나머지 50%는 어쩔 건데."

-한의사 말고도 일반인 중에서 개똥철학자 행세 하는 사람들도 체질 감별 많이 하던데요? 그 사람들은 사람만 딱 보고 '당신은 무슨 체질이다'라고 하던데, 그게 엉터리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그렇습니다. 그건 진짜 위험한 건데, 맞지 않다고 해도 그 사람들은 책임질 일이 별로 없죠."

-손가락을 잡고 당겨서 하는 방법도 있던데요.

"오링 테스트라고 그것도 한 때 좀 쓰였죠. 그것도 상당히 유의성이 있어요. 하지만 그것 역시 70%밖에 안 돼요. 나머지 20~30%는 안 되더라고요. 권도운 선생이라고 우리나라에서 8체질론을 정립한 분으로, 내가 볼 때 그분은 침의 신(神)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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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완 기자

-그분은 사상이 아니라 8체질로?

"그렇습니다. 사상만으로는 안 된다고 하여 그렇게 발전시켰죠. 저도 8체질로 하거든요. 그 8체질 감별을 완벽하게 하기는 힘들다는 거죠. 대부분 사람들이 거기까지 못가고 다 포기합니다. 체질 감별도 그렇게 힘들지만, 그것만 갖곤 또 안 되죠. 처방도 있어야 하고 치료약도 있어야 하잖아요. 그 다음단계까지 대부분 못 가는 거죠."

-지금도 계속 공부를 하시나보네요? 여기 저기 막 붙여놓은 것들 보니까….

"그럼요. 공부 안 하면 안 되죠."

-그럼 원장님은 환자가 오면 몇 퍼센트 정도 감별할 수 있습니까?

"(잠시 생각하더니) 저는 95%. 저도 안 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나는 침을 찔러서 반응을 보고 감별해야 하는데, 침 반응이 없는 사람이 있어요. 그게 어떤 사람이냐면, 중풍이 왔던 사람, 약물중독자, 술 너무 많이 먹은 사람, 정신 계통의 약물을 오랫동안 복용해왔던 사람, 이런 몇 가지 예외적인 사람은 안 되더라고요. 그때는 할 수 없이 며칠 동안 침을 찌르면서 지켜보면 되는데…."

-일단 그렇게 해서 체질이 감별되면 그 사람 체질에 맞춰서 침도 놓고 약도 처방을 하고?

"약이 전혀 다릅니다. 체질을 사상으로 나누면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으로 나눕니다. 더 나누면 태양인은 금음체질이나 금양체질이고, 소양인은 토음이나 토양, 태음인은 목음이나 목양, 소음인은 수음이나 수양, 이렇게 나누죠. 전 세계적으로 인간은 소음인이라면 수음 아니면 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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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전문서적 곳곳에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김주완 기자

-이게 8체질이라는?

"예. 그런데 홍삼은 소양인이나 태양인은 먹으면 안 됩니다. 태양인은 먹지를 못하고, 소양인은 먹으면 반드시 심장에 문제가 생깁니다. 또 예를 들어 녹용은 모든 체질에 다 좋으냐? 천만의 말씀. 태양인이 먹으면 큰일 납니다. 이처럼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이걸 가려줘야죠."

-생 인삼은 안 좋은 사람도 있다지만, 홍삼은 다 괜찮다고 하지 않나요?

"안 됩니다. 태양인, 금양체질이나 금은체질은요 홍삼 못 먹습니다. 이 사람들은 홍삼 입에도 못 댑니다."

-몸에서 이미 안 받는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습니다. 안 받습니다. 토하거나, 먹고 나면 열이 펄펄 오르고 가슴이 바짝바짝 마르고 그럽니다. 또 소양인은 홍삼 자꾸 먹으면 어느 날 가슴 속에 열이 차오르고 얼굴이 상기되고 혈압이 올라 심장에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아무리 먹어도 괜찮다고 하는 사람은 대부분 소음인입니다. 그러니까 분명히 가려줘야죠."

-그렇군요.

"체질에 안 맞으면 약에 대한 부작용이 바로 옵니다. 첫째는 설사, 다음에는 답답하거나 머리 아프고 잠 안 오고 이런 부작용입니다. 한약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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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체질에 따른 음식표./김주완 기자

좀 더 나은 세상에 작은 힘 보태고 싶다

장 원장으로부터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8체질이 뭐지? 내 체질은 뭘까?>(이강재 지음, 좋은땅)이라는 책이었다. 다음날 서울 출장 가는 길에 KTX 안에서 단숨에 읽었다. 워낙 쉽고 재미있어서였다.

-한의사는 정년이 없죠? 언제까지 하실 겁니까?

"저도 칠십 살까지만 해볼까 합니다. 공부를 해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대로 계속 공부를 하면 60대 중반쯤 넘어 내놓을 만한 책을 하나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침에 대한 책 한 권쯤…. 그때쯤 되어 혹시 인연이 닿으면 침 제자를 한 명 두고픈 생각도 있어요. 그렇게 제자를 키우면, 내가 갖고 있는 걸 바탕으로 플러스 알파만 해주면 어마어마한 걸 이룰 수 있다고 봐요. 우리는 아날로그 세대니까, 그걸 젊은 친구가 발전시켜주면 좋겠죠."

-침 제자라면 젊은 한의사 중에서?

"그렇죠. 침에 관심 있는 한의사 중에서죠. 나는 거기까지 못 가겠지만, 플러스 알파만 해주면 침으로 어마어마한 병을 치료할 수 있어요. 여기 있는 이런 거 다 침법 책이거든요? 중국에 있는 사람들 가서 만나보기도 했는데 굉장합니다."

-한의사 또한 나름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는 직업이죠?

"그렇죠.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돈을 많이 벌고 못 벌고 이전에 어떤 분야에서, 침이면 침, 체질이면 체질, 어떤 분야에서 내가 어느 정도 깊이 꿰뚫고 있으면 참 즐거워요. 그런데 돈은 많이 버는데 오리무중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줄기도 안 서 있고 꿰뚫어보지도 못하고 그러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거죠."

-책을 쓰고 침 제자를 기르는 것이 한의사로서 목표라면, 인간으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건 없습니까?

"그건 없고요. (웃음) 없지만 가끔 누가 '너는 죽을 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냐'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장승환이 니 덕분에 우리사회가 좀 밝아졌다 또는 세상이 좀 살기 좋아졌다'는 그런 평을 듣고 싶다고요. 그런데 그건 내 혼자 생각이지 뭐."

-어쨌든 시민운동이나 환경운동, 인권운동에 관여하는 것도 그런 바람과 관련이 있겠네요.

"그런 거겠죠."

-여기저기 후원이나 기부도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김장하 선생님에 비하면 우리는 하는 것도 아니지. 여기저기 시민단체에 후원금 조금씩 내는 것 그건 뭐. 김장하 선생에 비하면 새 발의 피죠."

고백하자면 여기까진 정식 인터뷰라는 말씀을 드리지 않고 나눈 이야기다. 이 내용을 <피플파워>에 쓰겠다고 하니 화들짝 놀라며 "다음에 하자"고 했다. "아직 한참 모자라는 사람"이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욕먹을 각오를 하고 그냥 싣는다. 이런 분을 발굴하여 널리 알리는 것도 <피플파워>의 소임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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